[TF다시보기] '블러드' 구혜선 '의사들은 원래 이러나요?'
입력: 2015.02.18 07:00 / 수정: 2015.02.18 11:57
구혜선, 내가 바로 유리타야 구혜선은 17일 방송된 KBS2 블러드에서 수술을 하다 환자를 위급한 상황에 빠지게 했다./ KBS2 블러드 방송 화면 캡처
구혜선, '내가 바로 유리타야' 구혜선은 17일 방송된 KBS2 '블러드'에서 수술을 하다 환자를 위급한 상황에 빠지게 했다./ KBS2 '블러드' 방송 화면 캡처

'의사' 구혜선, '환자 VS 자존심?'

구혜선이 ‘블러드’에서 여의사 유리타로 변신해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앞에 두고 자존심만 세운 의사 캐릭터는 설득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유리타(구혜선 분)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술대에 오른 한 남성의 배를 열었다. 함께한 레지던트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수술을 하던 그는 환자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곧 수술 받던 환자의 동맥이 터지면서 유리타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출혈이 심해지자 수술을 지켜보던 의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섰다. 우일남(조재윤 분)은 “유 교수 당황하지 말고 일단 봉합을 해”라고 설득했다. 그러자 유리타는 “알았으니까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환자의 상처 부위를 헤집었다.

환자의 맥박이 계속해서 떨어지자 이번엔 정지태(김유석 분)가 나섰다. 정지태는 “우일남이 말한바와 같이 절대 서둘러 서는 안된다”며 유리타를 설득했다. 동료 교수들의 만류가 계속됐지만, 유리타는 레지던트들에게 “수혈하라”고 소리쳤다.

구혜선, 수술 못하게 했더니 버럭 구혜선은 17일 방송된 KBS2 블러드에서 수술을 안재현에게 인계했다./ KBS2 블러드 방송 화면 캡처
구혜선, 수술 못하게 했더니 '버럭' 구혜선은 17일 방송된 KBS2 '블러드'에서 수술을 안재현에게 인계했다./ KBS2 '블러드' 방송 화면 캡처

간담췌1외과 과장으로 온 박지상(안재현 분)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내려갔다. 유리타는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 지금 누구한테 나가라 말라 이야기를 하는거냐”며 서슬 퍼런 눈빛을 보였다. 유리타의 삼촌인 유석주(김갑수 분)는 “(박지상에게 수술을) 인계하고 위로 올라오라”고 말했다. 한숨을 내쉬며 수술실을 빠져 나온 유리타는 분에 못 이긴 듯 캐비닛 문을 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구혜선의 ‘블러드’ 첫등장. 그는 ‘엔젤아이즈’, ‘꽃보다 남자’ 등에서 보여줬던 깜찍한 매력에서 벗어나 이지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의사 유리타로 분했다. 색다른 면모는 신선했지만 과했다. 특히 수술실에서는 당돌함을 넘어 건방졌다. 수술대에 오른 환자를 앞에 두고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생명이 위독해진 상황에서도 자존심 때문에 메스(수술용 칼)를 놓지 않았다. 수술 이 안지환에게 인계되자 그는 분을 참지 못하는 듯 연신 소리를 질렀다. 첫 출연이었다. 하지만 오만하고 자만한 그리고 생명보다 자존심을 앞세운 그의 연기는 보기 거북할 수 밖에 없었다.

방송 1~2회에 그의 캐릭터나 실력을 평가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를 꿸 수 있는 법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구혜선, 그가 유리타를 잘 소화해내기 위해선 잘못 끼운 첫 단추를 풀어 다시 채워야 필요가 있다.

[더팩트 | 박준영 인턴기자 iamsolei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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