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뮤직리뷰] 지코, 잘 익어 맛 나는 이 남자 '웰던!'
입력: 2015.02.13 11:01 / 수정: 2015.02.13 11:01
지코가 두 번째 싱글 웰던을 발표해 음원 차트를 흔들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지코가 두 번째 싱글 '웰던'을 발표해 음원 차트를 흔들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꿈만 죽으라고 쫓았어."

묵직한 스웨그 속 쫄깃한 랩으로 자신의 인생사를 풀어 냈다. 4년간 힙합하는 아이돌로 활동하며 갖은 구설에 오른 과오도 언급했고 빚을 청산한 가정사도 가사에 담았다. 자신은 아직 덜 익었다고 표현했지만 블락비 지코(23 본명 우지호)의 신곡 '웰던'은 참 맛있게 익었다.

12일 밤 12시에 공개된 지코의 두 번째 솔로곡 '웰던'은 에시드 재즈와 붐뱁이 섞인 아날로그 사운드다. 지난해 말 발표한 첫 번째 싱글 '터프쿠키'와 다르게 부드러우면서 그루브한 장르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가사는 지코 자신의 이야기다. 4년간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걸어온 행적을 스스로 정리하고 돌아보는 노랫말이다. "이 정도면 훌륭해, 웰던"이라며 자신을 다독이면서도 "난 덜 익었지만"이라고 평가한다.

힘겨웠던 나날들에 대한 솔직한 소회도 눈길을 끈다. "숨 쉬는 것 마저 담배 피우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날을 지코는 "내 힘으로 결실을 맺어" "부끄럼 없어"라는 말로 위로한다.

지코는 아이돌 블락비의 멤버(아래)이자 언더그라운드에서 힙합하는 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김슬기 기자
지코는 아이돌 블락비의 멤버(아래)이자 언더그라운드에서 힙합하는 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김슬기 기자

지코는 아이돌 멤버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래퍼다. 이번 '웰던'에서도 그는 상업적인 포인트보다는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자신만의 색깔을 지켰다. 아이돌과 힙합퍼의 이중 생활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는 지코다.

진심이 통한 것일까. '웰던'은 나얼 자이언티-크러쉬 노을 제시 다비치 매드클라운 포미닛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지니차트 올레뮤직 등에서는 1위를 따내 팬들을 두 배로 흐뭇하게 만든다.

지코는 스스로 외치고 있다. "연습이 아닌 경험으로 자라났다"고. 참 잘 익어 맛 나는 이 남자, 이 정도면 훌륭하다.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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