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단독MC 됐어요' 김제동이 9일 오후 5시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지하3층 소극장에서 열린 JTBC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녹화 현장에서 관객의 사연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JTBC 제공 |
"손석희가 날 '100분 토론'에 초대만 안 했어도…"
방송인 김제동(41)이 자신이 '진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손석희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김제동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소극장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 첫 녹화를 진행했다.
김제동은 이날 JTBC 사장 손석희로 인해 '톡투유' 프로그램 단독 MC를 맡게 된 사연을 밝히며 손석희와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손석희가 MBC '100분 토론'의 사회자로 있던 시절 자신을 패널로 섭외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제동은 "손석희가 내게 전화를 걸어 '토론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뽑혔다'며 방송에 나와 토론을 잘할 수 있게 된 비결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제동은 손석희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생방송 하루 전날 그가 전달 받은 토론 주제는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였다. 김제동은 다음 날 방송국에 나가 보니 "내 옆에 신해철, 그 옆에 유시민과 민주당 국회의원이 차례로 앉아 있었다"며 "그렇게 말 한마디도 안하고 거기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좌파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내 인생 이렇게 된 게 손석희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이 6년 만에 단독 MC를 맡은 토크쇼 '톡투유'는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