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을사오적'으로 지목한 北, 왜?
입력: 2015.02.11 21:54 / 수정: 2015.02.11 21:54
北, 원세훈 전 원장 언급.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013년 2월 국제면에 이명박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21세기 을사오적이라고 비난했다. 이 가운데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구속됐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도 포함돼 있다. / 이새롬 기자
北, 원세훈 전 원장 언급.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013년 2월 국제면에 이명박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21세기 을사오적'이라고 비난했다. 이 가운데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구속됐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도 포함돼 있다. / 이새롬 기자

북한 노동신문 "원세훈은 반드시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처형되어야 할 '21세기 을사오적'"

북한이 지난 2013년 이명박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21세기 을사오적'이라고 비난했다. 그 가운데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정에 구속됐던 원세훈(64) 전 국가정보원 원장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을사오적(乙已五賊)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할 때 찬성 또는 묵인하여 조인을 거들어준 다섯 매국노를 뜻하는 말이다. 북한이 꼽은 '오적'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3년 2월 26일 국제면에 '가차없이 처형해야 할 21세기 을사오적'이라는 제목으로 "이명박 역도와 그 졸개들인 현인택, 천영우, 김관진, 원세훈은 반드시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처형되어야 할 '21세기 을사오적'"이라고 밝혔다.

당시 노동신문은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해서 "동까모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동까모 사건이란 탈북자 출신 전영철(55) 씨가 지난 2012년 북한 국경을 넘다가 체포돼 "미국과 남한 정보기관의 사주를 받아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러 왔다"고 주장했던 사건을 말한다.

노동신문은 "나라와 민족을 반역하며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 수 없는 역적 죄를 지은 이자들에게는 추호의 자비도 있을 수 없다"며 "이들이 갈 곳은 교수대와 무덤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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