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힐링' 며느리라 쓰고 어머니라 읽는다
입력: 2015.02.10 06:00 / 수정: 2015.02.13 08:54
며느리도 엄마도 힘들어 배우 최정원, 박은경 SBS 아나운서, 전직 아이돌 슈가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엄마와 며느리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SBS 힐링캠프 캡처
'며느리도 엄마도 힘들어' 배우 최정원, 박은경 SBS 아나운서, 전직 아이돌 슈가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엄마와 며느리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SBS '힐링캠프' 캡처

'힐링캠프' 며느리들, 할 말 정말 많았다 '웃음·눈물·감동'

최정윤, 슈, 박은경이 '힐링캠프'에서 스타가 아닌 며느리로 사는 삶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다가오는 명절을 앞두고 '할 말 많은 며느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은 배우 최정윤, 전직 아이돌 슈, 박은경 SBS 아나운서는 출연해 시집살이 고충과 워킹맘의 피곤함을 토로했다. 재벌가 며느리로, 세 아이의 엄마로, 현직 아나운서이자 '워킹맘'으로 사는 세 사람이 풀어 놓은 각기 다른 사연이 모여 이 시대를 사는 엄마들을 대변했다.

이날 최정윤은 재벌가 며느리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정윤은 지난 2011년 12월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아들이자 그룹 이글파이브로 활동했던 윤태준과 결혼했다. 그는 '재벌가 며느리들에 대한 소문이 많다'는 MC들의 말에 "오히려 친정보다 평범한 편"이라며 "다만 1년에 열 번 정도 제사를 신경 써서 챙긴다"고 밝혔다. 위로 시누이가 넷인데 제사 때가 되면 각자 음식을 싸온다며 제사를 위해 촬영 스케줄도 뺀 적이 있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음식 20인분을 챙겨야 하는데 시간이 없을 때 친정엄마에게 부탁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회사와 육아에 치이는 워킹맘들 좀 도와주세요 슈 최정원 박은영 SBS 아나운서가 육아로 지쳐 자신을 돌볼 틈이 없는 일상을 토로했다. /SBS 힐링캠프 캡처
'회사와 육아에 치이는 워킹맘들 좀 도와주세요' 슈 최정원 박은영 SBS 아나운서가 육아로 지쳐 자신을 돌볼 틈이 없는 일상을 토로했다. /SBS '힐링캠프' 캡처

반면 슈는 자신의 경우 "시댁과 친정이 평등하고 뒷 돈도 없다"며 "친정어머니 피부 리프팅을 해드렸는데, 남편이 알게 돼 시어머니도 해드렸다"고 했다.

박은경 아나운서 또한 예전 설날에 시댁에서 허리를 삐끗해 속상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결혼 초기, 부엌에서 설거지거리를 끊임없이 소화하다 결국 허리를 삐끗했는데 그때 어머님이 '뭐하다가 허리를 삐는 거냐'고 타박해 눈물을 흘렸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라디오 프로그램 일정을 위해 아이를 두고 집을 나와야 하는 게 미안했다"고 울음을 터트려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엄마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를 듣던 슈는 마치 자기 일인 양 박은경 아나운서의 상황에 몰입했다. 그는 '남자들은 육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고 지적하면서도 고된 육아 생활에 깊이 공감했다.

이날 '힐링캠프'는 30대 직장인 여성들이 겪는 시댁 스트레스와 육아 고민을 공유하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힐링 타임'을 가졌다. 다가올 설을 맞아 제사상에서 남은 음식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조언한 레이먼 킴의 특별한 레시피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장장 한 시간 동안 '아줌마'의 고민을 나눈 전직 요정과 여배우, 아나운서는 거침없는 입담과 진심 어린 눈물로 서로를 이해하며 이 시대의 대한민국 모든 엄마의 고충을 어루만졌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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