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압구정 백야' 이보희, 임성한이 보낸 '데스노트 주인'?
입력: 2015.02.07 07:00 / 수정: 2015.02.07 02:39

압구정 백야 이보희 정체는? MBC 압구정 백야의 이보희가 막장 캐릭터 중심에 서 있다. / 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압구정 백야' 이보희 정체는? MBC '압구정 백야'의 이보희가 막장 캐릭터 중심에 서 있다. / '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압구정 백야' 이보희, 신세기보다 무서운 '이중인격'

'압구정 백야'에 이보희가 심상치 않다. '막장 드라마' 계모(?) 임성한 작가가 속속 꺼내는 히든카드가 대부분 이보희의 입과 행동을 통해 나오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는 서은하(이보희 분)가 백야(박하나 분)의 옆에서 병간호를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백야는 남편 조나단(김민수 분)의 허무한 죽음으로 실어증 증세까지 온 상태였지만 서은하 앞에서 분노 때문에 입을 여는 기적이 일어났다.

백야는 서은하를 보자마자 막말을 퍼부었다. 앞서 친오빠 백영준(심형탁 분)이 교통사고로 죽은 것도, 조나단이 세상을 떠난 것도 모두 서은하의 탓으로 돌렸다. 서은하는 백야에게 큰소리치며 응수했지만 결국 비극적인 운명에 털썩 주저앉았다.

압구정 백야 이보희, 아들 죽인 엄마? 압구정 백야의 이보희(왼쪽 맨 아래)가 양아들 김민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압구정 백야' 이보희, 아들 죽인 엄마? '압구정 백야'의 이보희(왼쪽 맨 아래)가 양아들 김민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그리고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 서은하가 무언가에 도망가듯이 내뱉은 한마디는 충격 그 자체였다. 서은하는 백야에게 "영준이가 조나단 데려간 것이다. 내가 기도했다"고 털어놨던 것. 즉, 서은하가 죽은 백영준에게 조나단이 죽기 바라는 기도를 했다는 뜻이다.

물론 서은하는 친딸 백야가 자신에게 앙심을 품고 조나단과 결혼하려는 것을 알고 벼랑 끝에 몰렸다. 그래도 어머니가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설정이 예고돼 임성한표 '막장'에 익숙해질 법한 이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서은하는 실소까지 안겼다. 백야는 서은하에게 "집에서 나와 봉사하고 살아. 회개하고 살아. 절에 출가를 하거나"라고 말했고 서은하는 "출가도 나이제한 있다. 50세 이상"이라고 대응한 장면이다. 병실에서 싸우던 서은하와 백야의 대화에 맥을 탁 끊는 유머가 불쑥 나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웃음이 불필요한 곳에 들어가니 영 어색한 모양새가 됐다.

압구정 백야 주인공은 이보희? 압구정 백야는 이보희-박하나 모녀 이야기가 주축인 가운데 이보희의 막장 캐릭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압구정 백야' 주인공은 이보희? '압구정 백야'는 이보희-박하나 모녀 이야기가 주축인 가운데 이보희의 '막장' 캐릭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서은하의 수상한 점은 이전 방송분에서도 이어져 왔다. 지난 3일 방송된 '압구정 백야'에서는 시청자 사이에서 유명한 '서은하 방귀 장면'이 등장했다.

서은하는 조나단이 조폭에게 맞아 세상을 떠나자 슬픔에 잠겨 침대에 앉아 있다. 맹장 수술을 받았던 그는 조나단 죽음에도 비교적 덤덤하게 "하늘의 뜻이다. 백야가 우리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이라고 읊조렸다.

결정적으로 이후 화면에는 서은하의 방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보통 수술 후 가스를 분출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죽은 시점에서 나타나기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임성한 작가는 전작에서도 죽음이 꼭 슬픈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지만 방귀 소리로 희화화 된 장면은 파격적인 인상을 남겼다.

기본적으로 '압구정 백야'는 백야가 자신을 버렸던 친모 서은하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조나단이 죽음을 맞이한 후 임성한 작가 특유의 '주인공 죽이기'가 나왔다는 두려운 시선이 퍼지고 있다. 앞으로 '압구정 백야'에서 이보희의 존재감이 어떤 방향으로 이용될지 공포스러운 궁금증을 일으킨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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