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로테르담서 독립성 지지표명
입력: 2015.02.04 15:26 / 수정: 2015.02.04 15:26

최근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로 뜨거운 감자가 된 부산국제영화제. BIFF를 향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주최측을 향한 지지의사를 표현하며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남윤호 기자
최근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로 뜨거운 감자가 된 부산국제영화제. BIFF를 향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주최측을 향한 지지의사를 표현하며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남윤호 기자

BIFF를 향한 시선, 로테르담국제영화제-베를린국제영화제 측 "영화제 독립성 지켜줄 것"

최근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를 비롯,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국외 영화제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는(이하 영화인비대위)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연대의 메시지를 대책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집행위는 영화제 프로그램의 독립성 보장이야말로 영화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오른쪽).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14년의 임기동안 단 한번도 정부나 기관의 압력을 받으며 영화제를 진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오른쪽).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14년의 임기동안 단 한번도 정부나 기관의 압력을 받으며 영화제를 진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Dieter KOSSLICK)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14년의 임기 동안 단 한 번도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부산시와 같은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달리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우는 정부와 베를린 시가 공동으로 영화제를 소유하고 독일 문화부 장관이 수장 역할을 맡아왔다"며 "정치적인 논란이 된 작품을 상영을 하기도 했으나 이와 관련해 정부나 기관의 어떠한 개입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프로그래머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번 사태의 향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루트거 볼프슨.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번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페이스북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루트거 볼프슨.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번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페이스북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루트거 볼프슨(Rutger WOLFSON) 집행위원장 또한 베를린과 같은 관점에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화제다. 한국과 같은 선진화된 국가에서 조직위원장이 특정 작품에 대한 상영 취소를 요구하는 경우는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제에 프로그램의 독립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산 시민들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해 주길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20회를 앞두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부산시가 사퇴를 종용했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도점검을 해보니 문제가 불거져 벌인 일이라 주장했지만, 이번 사퇴 종용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상영 취소를 요구했던 '다이빙벨'을 그대로 상영한 것과 관련한 보복성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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