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조선명탐정', 전작 넘어 시리즈물 갈까
입력: 2015.02.03 06:00 / 수정: 2015.02.02 19:13

조선명탐정2 11일 개봉.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가 김석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조선명탐정2에 출연한다.
'조선명탐정2' 11일 개봉.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가 김석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조선명탐정2'에 출연한다.

연기·호흡·웃음·스토리…'조선명탐정'을 살리는 요소들

'조선명탐정2'가 전작의 아성을 넘어 새로운 시리즈물 탄생을 예고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 감독 김석윤 제작 청년필름 배급 쇼박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011년 1월 470만 명을 동원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출연자와 제작진이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작품이자 한지민에 이은 미녀 배우 이연희의 가세가 제작 단계부터 영화인들의 눈길이 쏠렸다.

베일을 벗긴 '조선명탐정2'는 더 강해진 캐릭터와 웃음 코드로 초반부터 관객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했고 마지막까지 작품에 대한 기대로 두 손을 모으게 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조선 경제를 뒤흔드는 불량 은(銀) 유통사건 배후에 있는 거대한 범죄조직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조선명탐정 김민과 서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메인포스터. 김명민과 오달수가 4년 만에 다시 뭉쳤다. /쇼박스 제공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메인포스터. 김명민과 오달수가 4년 만에 다시 뭉쳤다. /쇼박스 제공

◆ 4년 만에 다시 뭉친 제작자·연기자의 호흡

형님만 한 아우 없고 전작보다 좋은 후속편이 없다지만 '조선명탐정2'는 그 정설을 피해간 듯하다. 전작보다 더 재미있고 쫄깃한 스토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웃게한다. 중간중간 마음이 '짠~' 해지는 감동과 메시지도 녹아있어 4년 만에 회심의 일격을 날린 김석윤 감독의 고심이 느껴진다.

탐정 김민 역할을 맡은 김명민은 "4년 전 배우와 감독이 그대로다. 심지어 대역 배우들까지 그렇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사람들이 다시 만나 연기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감탄했다.

김 감독은 "김명민과 오달수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덕분에 촬영장까지 유쾌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흥행작들의 배우들이 흥행의 비결을 묻는 말에 "팀워크"를 가장 먼저 꼽은 것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가진다.

히사코로 변신한 이연희. 이연희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제공
'히사코'로 변신한 이연희. 이연희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제공

◆ 절세 미녀 이연희의 존재감

영화를 보는 내내 '브로맨스'로부터 웃음을 선물 받았다면 이연희에게는 매혹적인 '이끌림'을 느끼게 된다. 이연희는 '조선명탐정2'에서 사건 현장마다 나타나는 신비로운 여인 히사코를 연기했다. 그는 세련된 기모노 자태와 액션 연기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나 홀로 광고를 찍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아름다움으로 단연 눈길을 끈다.

이연희는 "극 중에서 게이샤 역할이지만 한 번도 기모노를 입어본 적 없다"며 "기모노를 입고 어떻게 제스처를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관객들이 히사코라는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했다"고 히사코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극 중에서 기모노를 입을 때는 진한 화장과 이국적인 느낌을, 한복을 입었을 때는 단아한 한국 여성미를 표현하며 1편의 한지민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연희 자신도 영화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 '구가의 서'에 이어 이번 연기를 하며 사극이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편안했고 목소리 톤도 어울렸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 했다.

김명민 오달수 브로맨스 호흡. 오달수(왼쪽)과 김명민이 조선명탐정2에서 남남 케미를 선보였다. /더팩트DB
김명민 오달수 '브로맨스' 호흡. 오달수(왼쪽)과 김명민이 '조선명탐정2'에서 '남남 케미'를 선보였다. /더팩트DB

◆ 흔하지만 막강한 흥행코드 '탐정과 조력자'

누가 뭐래도 영화를 살리고 끝까지 끌고 가는 건 김명민 오달수다. 둘이 보여주는 '브로맨스'와 웃음 코드다. 탐정과 조력자라는 구성은 '셜록홈즈' 등 앞서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지만 '조선명탐정2'는 이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입혀 강점으로 만들었다.

김명민은 "탐정과 조력자라는 구성은 즐비하지만 한국인의 정서 표현하는 것은 우리가 최고다"면서 "허당과 천재를 오가는 사이에 인간미와 귀여운 매력이 넘친다"고 강조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의 김명민과 '心스틸러' 오달수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김명민은 사고뭉치 천재 탐정 김민을 전작과 그대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했다.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1억 배우'라는 타이들을 거머쥔 오달수는 김명민과 합을 맞추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조선명탐정2 출연진과 감독. 1편에 이어 2편 개봉을 앞둔 조선명탐정2가 시리즈물로 발전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더팩트DB
'조선명탐정2' 출연진과 감독. 1편에 이어 2편 개봉을 앞둔 '조선명탐정2'가 시리즈물로 발전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더팩트DB

◆ 1편과 2편 뭐가 다른가…3편은 가능할까

감독은 두 배우와 함께 전작의 캐릭터의 장점(코믹)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김명민은 "보통 포수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투수가 볼을 다르게 던진다. 오달수는 모든 공을 다 받아주는 포수다. '오바인가, 억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조차 안 하게 해주는 배우다"면서 "'난 스폰지다. 뭐든 다 던져라'라는 눈빛으로 연기를 해준다. 내 연기는 오달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오달수는 "캐릭터에 빠지기 보다는 인물을 내게 가져와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제작자들은 역할이 적지만 그 이상의 임팩트를 내게 바란다. 사실 시리즈물은 '조선명탐정'이 처음이다. 1편에 비해 2편의 비중이 늘었다. 김명민과 극을 이끌어 가야하는 부담이 생겼을 때의 부담이 뿌듯함과 애착으로 다가와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1편이 그러했듯 2편 역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상황극과 많은 사건들, 극의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이 영화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들을 방증한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동감하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도 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가 계속 보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다. 1편보다 100% 발전한 영화는 드물다. 하지만 '조선명탐정'이라면 2편을 보는 수고로움을 참아봐도 좋을 듯하다. 2편을 본 것을 만족하든 후회하든 그 결과는 오는 11일부터 관객이 직접 느낄 수 있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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