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ː감] '대표 말꾼' 김제동, '토크의 날개'를 활짝 펴라
입력: 2015.02.02 15:27 / 수정: 2015.03.26 11:42
김제동의 톡투유 진행자로 시청자 앞에 서는 김제동. 시사 토크 콘서트인 톡투유는 일회성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 JTBC 홈페이지 캡처
'김제동의 톡투유' 진행자로 시청자 앞에 서는 김제동. 시사 토크 콘서트인 '톡투유'는 일회성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 JTBC 홈페이지 캡처

김제동 JTBC 토크쇼 진행…6년만 프로그램 단독 MC

반가운 일이다. 방송인 김제동(41)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김제동이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 진행을 맡아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며 "일회성 파일럿으로 기획돼 설 연휴 중 방송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톡투유'는 김제동과 함께하는 유쾌한 생활 시사 토크 콘서트로, 우리 시대의 청춘과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과거·현재·미래를 고민하고 소통을 나누며 의미 있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방송 후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제동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발을 내디뎠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내비치고 있다. 평소 진보적 정치 성향을 지니고 있는 김제동이 대체로 보수적 성향의 콘텐츠를 방송하는 종편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것.

이에 대해 김제동 측은 "대중과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에 공감했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며 "종편 채널에 출연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톡투유'는 시사 토크 콘서트로 김제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형식이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는 "기존의 무대 중심의 구성이 아닌 청중 중심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토크 콘서트를 통해 다년간 경험을 쌓아온 김제동 씨의 현장 진행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김제동은 지난 6년간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지난 6년간 토크 콘서트로 내공을 다진 김제동. 김제동이 6년 만에 토크쇼 프로그램 단독 MC로 돌아온다. / 더팩트DB
지난 6년간 토크 콘서트로 내공을 다진 김제동. 김제동이 6년 만에 토크쇼 프로그램 단독 MC로 돌아온다. / 더팩트DB


김제동이 단독 MC로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것은 지난 2009년 SBS 파일럿프로그램 '황금나침반'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평소 정치적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았던 김제동은 2009년 10월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하며 정치적 외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 후 MBC '환상의 짝꿍'에서도 연이어 하차하며 더는 방송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됐고, 김제동은 현재 이경규 성유리와 함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진행하고 있을 뿐 그 외 정규방송에서 그의 얼굴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간혹 예능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할 뿐이다.

때문인지 많은 누리꾼은 김제동이 프로그램 단독 진행자로 나선 것에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제동의 복귀를 반기는 이유 역시, '방송인' 김제동이 다시 '방송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방송인의 복귀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정치적 문제는 뒤로하고, 능력 있는 방송인을 방송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김제동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진행자다. 많은 양의 독서를 바탕으로 한 탁월한 언변, 그리고 촌철살인의 언어 구사력으로 '김제동 어록'을 탄생시키기도 했으며 친근한 외모와 서민적인 이미지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몇 안 되는 재치 있는 '입담꾼'이며 또한 그는 '진솔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진심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인으로 꼽힌다. 이제 다시 김제동에게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방송무대가 마련됐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김제동만의 진행방식'을 보인다면 충분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제동은 다음 달 10일 성균관대학교에서 300여 명의 청중과 만나 우리 시대의 시사를 함께 나누고 세대별 걱정거리를 중심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무거운 삶의 무게가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이때, 김제동이 어떤 방식의 공감과 위로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더팩트 | 원세나 기자 wsena@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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