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 추락하는 현빈과 '하이드', 백지영이 살리나요
입력: 2015.01.30 06:00 / 수정: 2015.01.30 08:38
제2의 그 여자 탄생하나요  현빈 백지영 한지민(왼쪽부터). 백지영이 현빈-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SBS 하이드 지킬, 나 OST곡으로 29일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이새롬 남윤호 김슬기 기자
제2의 '그 여자' 탄생하나요 현빈 백지영 한지민(왼쪽부터). 백지영이 현빈-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SBS '하이드 지킬, 나' OST곡으로 29일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이새롬 남윤호 김슬기 기자

OST로 반전 노리는 '하이드 지킬, 나'

의외의 반응이다. 로맨틱 코미디물에 강한 현빈(33 본명 김태평)과 한지민(33)이 만났는데도 드라마가 영 탄력받지 못하고 있다. SBS가 상반기 야심작이라며 지난 21일 내세운 '하이드 지킬, 나'가 3회 만에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꼴찌로 추락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 3회는 시청률 7.4%를 기록했다. 시청률 면에서 부진에 허덕이던 KBS2 '왕의 얼굴'에도 0.2%포인트 뒤진 수치로 같은 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 주인공이 다중인격자라는 비슷한 소재의 경쟁작인 MBC '킬미 힐미'가 9.6%의 시청률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앞선 1~2회로는 같은 시간대 시청률 2위로 반등을 노렸지만 갈수록 기록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세주가 나타났다. 가수 백지영(39)이 1년 6개월 만에 자신이 평정하던 OST계로 돌아온 것. 'OST계의 여왕'으로 불리던 그는 자신의 복귀 드라마로 가장 먼저 '하이드 지킬, 나'를 선택했다.

현빈-한지민, 백지영 도움 받아 시청률 반등?  백지영이 부른 SBS 하이드 지킬 나 OST곡 Because of you 음원이 28일 낮 12시에 공개된 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SBS 제공
현빈-한지민, 백지영 도움 받아 시청률 반등? 백지영이 부른 SBS '하이드 지킬 나' OST곡 'Because of you' 음원이 28일 낮 12시에 공개된 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SBS 제공

28일 낮 12시에 공개된 '하이드 지킬, 나' OST 러브테마 'Because of you'는 남녀 주인공 현빈과 한지민의 사랑을 담은 발라드곡이다. 백지영의 애절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이 극의 가슴 절절한 내용과 조화를 이룬다.

백지영은 그동안 SBS '시크릿가든' OST '그 여자', KBS2 '아이리스' OST '잊지 말아요', KBS2 공주의 남자 '오늘도 사랑해', SBS '천일의 약속' OST '여기가 아파', SBS '옥탑방 왕세자' OST '한참 지나서' 등 수많은 OST곡을 불러 히트시켰다.

드라마에 숨을 불어넣는 백지영 보컬의 힘은 생각보다 컸다. OST 덕분에 드라마가 재조명 되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린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2011년 SBS '시크릿 가든'을 히트시킨 현빈과 두 번째 만남인 까닭에 '하이드 지킬, 나'의 선전을 기대하는 팬들의 눈빛이 빛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Because of you'의 초반 음원 성적은 좋다. 발표 하루 뒤인 29일 밤 12시 기준,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올레뮤직 엠넷차트 지니차트 등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는 백지영의 차지다. 멜론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선전했다.

현빈 대 지성, 다중인격 대 다중인격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가 남자 주인공이 다중인격자라는 비슷한 소재로 같은시간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 SBS MBC 제공
현빈 대 지성, 다중인격 대 다중인격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가 남자 주인공이 다중인격자라는 비슷한 소재로 같은시간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 SBS MBC 제공

'하이드 지킬, 나'의 경쟁자는 분명 세다.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가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시청자들 반응은 묘하게 다르다. 7인의 인격을 연기하는 지성에게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반면 현빈과 한지민에게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하이드 지킬, 나'에는 막강한 OST 가수가 있다. 백지영이 추락하는 현빈-한지민 커플에게 날개를 달아 주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킬미 힐미' OST곡 장재인이 부른 '환청'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지만 현빈에겐 든든한 백지영이 버티고 있다. '여왕님'이 히스테리 가득한 '재벌 2세 캐릭터'를 늪에서 살려 낼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더팩트ㅣ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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