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後] 박신혜가 연기 칭찬보다 더욱 듣고 싶었던 한마디는?
입력: 2015.01.29 06:00 / 수정: 2015.01.28 17:46
앞머리 알아봐 줘서 감사해요 박신혜는 앞머리 자른 걸 알아보자 정말 기뻐했다. / 쏠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머리 알아봐 줘서 감사해요" 박신혜는 앞머리 자른 걸 알아보자 정말 기뻐했다. / 쏠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신혜, 앞머리 얘기로 한창 수다 떤 사연은?

"와, 처음으로 알아봐 주셨어요!"

SBS '피노키오'를 마친 박신혜(25)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벌써 13년 차가 됐다. 아역으로 시작해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된 그가 지난 20일 <더팩트>와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신혜를 향한 많은 칭찬이 나왔는데 그가 가장 기뻐했던 순간은 따로 있었다.

박신혜와 취재진은 이날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고생했다"는 인사를 나눴다. 이때 같이 인터뷰하게 된 한 여성 기자가 "앞머리 자른 거죠?"라고 물었다. 평소 다른 동료들에게 "섬세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수없이 듣는 기자는 알아보지 못했다. 박신혜의 팬이라 자처했지만, 앞머리를 자른 변화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그녀 박신혜 특유의 애교는 인터뷰에서도 여전했다. / 박신혜 트위터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그녀' 박신혜 특유의 애교는 인터뷰에서도 여전했다. / 박신혜 트위터

그 순간 박신혜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는 "이미 몇몇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드디어 알아보는 사람이 생겼다"고 활짝 웃으며 얘기했다. 이어 "바로 시작하는 작품이 없어서 '피노키오'가 끝난 한풀이 겸해서 잘랐다"고 말했다.

한동안 앞머리 얘기는 계속됐다. 알아봐 주는 사람 앞에서 박신혜는 쉴 틈 없이 수다를 떨었다. 그는 "'피노키오' 촬영하면서 자를까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어려 보인다'고 말려서 못 잘랐죠"부터 "곧 뷰티 제품 광고 있는데 아마 스태프들이 예쁘게 잘 해주시겠죠"로 이어진 얘기는 "헬스장에 운동하러 갔는데 트레이너 선생님이 처음에 못 알아보고 그 다음 날 알아봤다"며 "드디어 성공 유후~"로 막을 내렸다.

귀엽고 깜찍하게! 박신혜와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 쏠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귀엽고 깜찍하게!' 박신혜와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 쏠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작부터 앞머리 자른 걸 알아본 다른 기자 덕분에 인터뷰는 잘 풀렸다. 박신혜는 곤란한 질문에도 솔직히 답했고, 틈틈이 특유의 애교를 발산하며 피해갈 줄도 알았다.

한 시간 가까운 인터뷰는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그래도 박신혜가 가장 '업'됐던 때는 앞머리를 자른 사실을 알아봐 준 그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피노키오' 속 연기에 대한 칭찬에 기뻐하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던 그 역시 세심한 관심이 더 기쁜 20대였다. 그리고 어쩌면 작은 것 하나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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