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포르노 배우가 된 여교수의 섹스 욕망! '심장이 뛰네'
입력: 2015.01.24 19:41 / 수정: 2015.01.24 19:41
심장이 뛰네는 포르노(야동)를 소재로 여성의 섹스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여교수가 포르노(야동) 배우가 되길 결심한 뒤 벌어지는 성장통을 담담하게 그렸다. / 심장이 뛰네 스틸
'심장이 뛰네'는 포르노(야동)를 소재로 여성의 섹스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여교수가 포르노(야동) 배우가 되길 결심한 뒤 벌어지는 성장통을 담담하게 그렸다. / '심장이 뛰네' 스틸

'야동' 포르노 배우가 된 여교수의 섹스 욕망 그린 영화 '재조명
[더팩트 | 최성민 기자] 포르노(야동)를 소재로 여성의 성과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 있다. 동의대 영화과 교수인 허은희 감독의 '심장이 뛰네'는 로마국제영화제, 필라델피아 독립영화제, 로스앤젤레스 국제영화제 등에서 연이어 상을 거머쥐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여교수가 포르노 배우가 되길 결심한 뒤 벌어지는 성장통을 담담하게 그렸다.

27세 독신녀인 여교수 주리(유동숙)의 일상은 무료하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축 처진 어깨까지 그의 삶은 건조하고 학교 강의도 맥이 풀려 있다. 그러던 가운데 우연히 한 중년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온 '포르노-야동'을 보게된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꿈이 진정 무엇인지 깨달은 주리는 야동 제작자인 친구 명숙(변지연)을 찾아간다.

메가폰을 잡은 허 감독은 "불명증에 시달리던 어느 날 가면을 쓴 여자가 어린 남자와 성관꼐를 갖는 '포르노-야동'을 보고 묘한 욕정과 충격을 느낀 뒤 '나도 한 번…'이란 가정과 상상을 하며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성적 표현의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즉 적나라한 섹스 장면 대신 심리묘사와 대사에 무게 중심이 있다. 극 중 주리는 "우리가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사나. 섹스가 뭐가 다른데"라고 말한다. 섹스는 곧 인간의 본능이고, 여성도 같은 욕구가 있다는 점을 담고 있다.

영화의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섹스 장면은 뛰어난 리얼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이들 장면은 허 감독이 미국 유학 시절 실제 포르노 영화 작업현장에서 스태프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경험을 녹여내 당시 현장의 에피소드가 실제 영화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어 현장성과 사실성이 돋보인다.

한편 주연을 맡은 유동숙이 갑작스레 타계해 팬들을 안타깝게했다. 지난 2010년 11월 로마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귀국한 유동숙은 신종플루 증상으로 쓰러져 입원 9일 만인 같은 달 11일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 됐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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