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하인드] '이수 아내' 린, '서가대'에서 왜 '울컥'했나?
입력: 2015.01.23 14:12 / 수정: 2015.01.23 14:12

이수가 MBC 나는 가수다3 출연 하루 만에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당한 가운데 아내인 린(오른쪽)이 방송에서 노래하다가 울컥했다.  /뮤직앤뉴 제공
이수가 MBC '나는 가수다3' 출연 하루 만에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당한 가운데 아내인 린(오른쪽)이 방송에서 노래하다가 울컥했다. /뮤직앤뉴 제공

[더팩트 │ 박소영 기자] '노래로 보답할 기회'

엠씨더맥스 이수(34 본명 전광철)의 지상파 복귀가 무산됐다. 성범죄로 얼룩진 그의 과거는 여전히 음악 팬들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 분명 그의 과오는 쉽게 지워질 수 없는 문제다. 이와 함께 이번 MBC '나는 가수다3' 측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는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안겼다.

당사자인 이수와 소속사 뮤직앤뉴 식구들은 물론 이수의 아내이자 동료 가수인 린(34 본명 김세진) 역시 이번 사건 때문에 속병을 앓은 걸로 보인다. 남편의 진심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 봤을 그이기에 여전히 냉담한 여론과 이에 따른 '나는 가수다3' 합류 무산은 아픈 가시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늘 씩씩하던 린이 방송에서 울컥했다. 린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SBS '별에서 온 그대' OST '데스티니'로 OST 부문 상을 따냈다.

트로피를 받은 린은 "감사드린다. 제가 '별에서 온 그대' OST로 받는 7번째 상인데 기쁘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특별한 내용이 없는 소감인데도 린은 갑자기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꾹 삼켰고 애써 웃어보였다. 사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면서도 표정이 어두웠던 그였다.

린이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남편 이수가 생각나는 듯 눈물을 흘렸다. /서울가요대상 시상식 생중계
린이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남편 이수가 생각나는 듯 눈물을 흘렸다. /'서울가요대상' 시상식 생중계

이어진 스페셜 무대에서도 린은 '데스티니'를 부르다가 감정이 차올라 음정이 흔들렸다. 연인을 향한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하며 마치 자신의 상황에 이입한 듯 연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수와 린의 측근은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린이 '데스티니'로 참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상을 받으려니 이런저런 감정이 생겼나 보다. 복잡하고 마음이 안 좋은 때에 수상의 기쁨을 누리려니 조금 울컥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수는 21일 열린 첫 번째 경연 전 기자 간담회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노래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상파 복귀 의지를 조심스럽게 다졌다. 소속사 역시 "지상파 출연의 장기간 공백에 대한 부담과 우려로 굉장히 조심스럽게 논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이수의 지상파 복귀를 돕던 MBC는 경연을 마친 다음 날 돌연 등을 돌렸다. 차갑게 변한 여론을 의식해 경연까지 마친 그를 더는 안고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수를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 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쏟아 냈다.

이수가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얼룩진 과거 때문에 MBC 나는 가수다3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당했다. / 더팩트 DB
이수가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얼룩진 과거 때문에 MBC '나는 가수다3'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당했다. / 더팩트 DB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이수는 '나는 가수다3' 무대에 더는 설 수 없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보컬리스트로서 소중한 무대였기에 제작진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녹화까지 모두 완료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기사 배포로 하차를 전달받은 점은 유감이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나 "이수의 방송 활동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여기는 대중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비록 '나는 가수다3' 출연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며 이수의 노래 인생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위험부담을 떠안고 시작한 섭외, 끈질긴 설득, 제작진의 믿음, 여전히 냉담한 여론, MBC의 변심, 일방적인 하차 통보. 이수-린 부부는 '나는 가수다3' 때문에 두 번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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