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덕수리 5형제' 윤상현, 기-승-전 '메이비♥'
입력: 2014.12.16 06:00 / 수정: 2014.12.15 17:55

영화 덕수리 5형제주연배우 윤상현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영화 '덕수리 5형제'주연배우 윤상현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 영화 '덕수리 5형제' 캐릭터 예고영상(http://www.youtube.com/watch?v=K87a8spyB_E)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그래서 메이비가요…."

배우 윤상현(40)을 직접 마주한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사랑에 빠진 남자다. 상기된 얼굴, 한층 높아진 목소리 톤, 밝은 미소까지 딱 그렇다.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달아 진행된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없이 밝은 표정으로 <더팩트> 취재진을 맞이했다. 가수 겸 작곡가 메이비와 결혼을 앞둔 그는 묻지도 않은 질문에 척척 대답을 내놨다. 열이면 열, 모두 예비 신부 메이비 이야기다.

문제는 영화 '덕수리 5형제'(감독 전형준, 제작 기억 속의 매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난 자리라는 거다. 홍보사 직원의 난감한 표정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덕수리 5형제는 부모의 늦깎이 재혼을 통해 가족이 된 5형제가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합동 수사작전을 벌이는 코미디물이다./영화 포스터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덕수리 5형제'는 부모의 늦깎이 재혼을 통해 가족이 된 5형제가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합동 수사작전을 벌이는 코미디물이다./영화 포스터

지금 누구보다 행복한 예비신랑. 윤상현이 '음치클리닉' 이후 2년 만에 선택한 영화는 '덕수리 5형제'다. 따뜻한 가족영화로 부모님의 늦깎이 재혼을 통해 가족이 된 5형제가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합동 수사작전을 벌이는 코미디물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5형제 맏형 수교 역을 맡아 연기했다. 둘째 동수는 송새벽, 셋째 현정은 이아이, 넷째 수근은 2PM 황찬성, 막내 수정은 아역 김지민이 출연했으며 마을을 지키는 박순경 캐릭터는 배우 이광수가 맡았다.

'덕수리 5형제'는 개봉 전부터 작품 내용보다 주연배우 윤상현과 메이비의 깜짝 결혼 발표로 화제를 모았기에 VIP 시사회를 통해 얼굴을 비친 메이비의 관람평이 가장 궁금했다. 윤상현에게 넌지시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수줍은 미소가 돌아온다.

"조금 걱정하긴 했어요. 저는 재밌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작품이지만, 남들 눈엔 어떻게 보일까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메이비가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지루하지 않았데요(웃음). 그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던지…. 하하하!"

배우 윤상현은 피앙세 메이비가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큰 위안이 됐다며 미소짓는다./이새롬 기자
배우 윤상현은 피앙세 메이비가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큰 위안이 됐다며 미소짓는다./이새롬 기자

윤상현의 피앙세 메이비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덕수리 5형제'지만, 사실 작품 속 윤상현이 연기한 수교는 속이 터질 만큼 답답한 캐릭터다. 5형제 중 가장 착하지만, 융통성은 하나도 없는 바른 생활 윤리 선생님으로 장남 노릇을 하려 애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한다. 작품 자체는 유쾌할지 몰라도 수교란 인물 자체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저도 대본 보고 굉장히 답답했어요. 수교는 저랑 많이 다른 사람이에요(웃음). 하지만 가족 영화인 만큼 '음치클리닉'보단 부모님이 더 좋아하실 만한 작품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촬영 내내 저랑 정반대인 수교 성격 때문에 속이 터졌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니까 뿌듯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배우 윤상현(오른쪽)은 덕수리 5형제에서 융통성없는 첫째 수교 역을 연기했다/영화 덕수리 5형제 스틸
배우 윤상현(오른쪽)은 '덕수리 5형제'에서 융통성없는 첫째 수교 역을 연기했다/영화 '덕수리 5형제' 스틸

윤상현이 '덕수리 5형제'를 선택한 이유는 또 있었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시크릿 사든'에서 오스카 역으로 '한류스타'가 된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스케줄이 그를 지치게 했고 슬럼프 또한 안겼다고 고백했다. 언제나 유쾌해 보이던 그였지만,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린 그 또한 전형적인 한국남자였다. 그런 부분에선 고지식한 수교와 닮은 부분이다.

"남자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고 체력도 달리니까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라고요. 작품을 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하죠? 자신감에 차 있어서 아무거나 달려들어서 했던 거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대스타'가 되고 싶었던 욕심도 있었어요(웃음). 그리고 소속사에서도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후엔 주연 아니면 들어오는 역도 모두 거절하더라니까요. 난 진짜 하고 싶었는데! 하하하. 이젠 '무슨 상관인가' 싶어요. 이젠 내가 연기해서 진짜 행복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윤상현에게 덕수리 5형제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배우로서 진정한 행복을 찾게 해줬고 사랑을 위해 용기낼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기도 하다./이새롬 기자
윤상현에게 '덕수리 5형제'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배우로서 진정한 행복을 찾게 해줬고 사랑을 위해 용기낼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기도 하다./이새롬 기자

지쳐있던 그에게 '덕수리 5형제'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욕심을 버리고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찾게 했고 사랑도 만나게 해줬고 그 사랑을 위해 용기도 낼 수 있게 도와줬다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모든 일이 일어난 거에요. 제겐 '복덩이'죠 이 영화가(웃음). '덕수리 5형제' 촬영하면서 마지막에 메이비를 만났어요. 정말 외로웠는데…. 약간 9회 말 2아웃 같은 기분이랄까? 그리고 한동안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프러포즈 못 해서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영화 홍보 차 '힐링캠프'를 나갈 기회가 생긴 거지. 덕분에 프러포즈해서 결혼까지 골인하고(웃음). 그냥 선물 같은 영화에요. 관객분들도 저희 영화를 보고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기대 안 하고 있는 거 다 알아요. 그럼 오히려 더 좋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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