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탐사-오! 나의★③] '박신혜니까요'…언니팬들과 '현장 속으로'
입력: 2014.12.13 07:00 / 수정: 2014.12.12 17:31

지난 10일 영화 상의원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신혜 서포터즈가 간식거리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이새롬 기자
지난 10일 영화 '상의원'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신혜 서포터즈'가 간식거리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박신혜를 좋아하는 마음으로만 뭉쳤어요."

영화 '상의원' 언론 시사회가 있었던 지난 10일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 이날 오후 1시부터 현장 매표소는 북적거렸다. 본격적인 시사회는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시사회를 준비하는 많은 손길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홍보대행사가 시사회 표를 나눠주기 위해 연신 분주하게 움직인 가운데 한쪽에는 대형 박스가 한가득 쌓여있었고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3명도 함께였다. 이들은 '박신혜 서포터즈'(@PSH_Supporters) 다. 오직 박신혜를 좋아하는 '팬심'으로만 뭉쳤다는 이들을 따라가 봤다.

현장에 나온 '언니팬' A와 B,C는 '상의원'을 보러 온 기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박스 꾸러미를 한 쪽에 가지런히 놓고 하나씩 풀면서 준비한 선물을 배치했다. 트럭 두 대에 나눠서 선물을 가져왔다는 이들은 선물을 꺼내 가지런히 놓으면서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총 420명분이에요~ 박신혜 서포터즈가 상의원 언론 시사회에 준비한 간식거리./이새롬 기자
"총 420명분이에요~" '박신혜 서포터즈'가 '상의원' 언론 시사회에 준비한 간식거리./이새롬 기자


오늘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박신혜 서포터즈 회원들이 직접 만든 선물./이새롬 기자
"오늘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박신혜 서포터즈' 회원들이 직접 만든 선물./이새롬 기자

시사 시작 4시간 전인 12시 30분에 현장에 도착했다는 이들은 선물을 진열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상의원' 언론 시사회에 준비한 아이템은 탄산수와 팝콘이다. 4주 동안 선물 아이템 선정부터 포장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영화를 맛있고 재밌게 보기'라는 콘셉트에서 '박신혜 서포터즈' 회원들과 함께 회의했다.

"선물은 그 아이템을 찾는 일부터 시작돼요. '상의원'은 사극 장르라 어떻게 아이템을 선정할까 생각했어요. 사극이라 떡도 생각했는데 밋밋하기도 했고요. 또 물건은 놓고 가는 분도 있고 잃어버리는 분들도 있어서 먹거리 아이템을 찾았어요. 영화를 재밌게 즐기시라는 생각에서 적당히 팝콘과 탄산수를 선택했죠."

시사회 시작 1시간 30분 전쯤인 오후 3시가 되자 '상의원'을 즐기러 온 영화 관계자들이 속속 몰려든다. 세 명의 '언니팬'은 이들을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손에 선물을 쥐여줬다.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쉴 시간도 없이 서있지만,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힘들면서도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역시 박신혜라는 여배우다.

"인원에 맞춰서 준비하는데 이번 시사회는 대규모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300명을 생각했는데 420여 명이 온다고 해서 선물량을 늘리느라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웃음) 포장도 당연히 직접 하죠. 일일이 선물에 (박)신혜 양 얼굴이 담긴 스티커도 다 붙였어요. 힘들긴 해도 보람차니까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박신혜 양 예쁘게 봐 주세요! 상의원 언론 시사회에 준비한 선물은 팝콘과 탄산수다./이새롬 기자
"박신혜 양 예쁘게 봐 주세요!" '상의원' 언론 시사회에 준비한 선물은 팝콘과 탄산수다./이새롬 기자

시사회 시간이 가까워지자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분주해졌다. '언니팬'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쁘다. 시사회 표를 확인하고 선물을 주면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박신혜 양도 예쁘게 봐 주세요"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4시 30분쯤 시사회가 시작되고 많은 사람이 들어갈 때쯤에 '언니팬'들의 일과도 마무리된다.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서포터즈 활동.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사랑, 나의 신혜' 때문이다.

4주 동안 고심해서 생각한 선물이에요~ 아이템 선정부터 포장까지 모든 선물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이새롬 기자
"4주 동안 고심해서 생각한 선물이에요~" 아이템 선정부터 포장까지 모든 선물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이새롬 기자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박신혜 서포터즈는 영화를 재밌게 보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이새롬 기자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박신혜 서포터즈'는 영화를 재밌게 보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이새롬 기자

"박신혜 양을 좋아하는 팬덤이 여러 개가 있는 '박신혜 서포터즈'는 주로 언니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신혜 양이 나이가 어리다 보니 팬들의 연령대가 높죠. 물론 어린 팬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요.(웃음) 신혜 양이 우선 연기를 정말 잘 하잖아요. 연기도 잘 하고 춤도 잘 하고 노래도 잘하고 다재다능한 끼가 있는 친구예요. 나이도 어려서 발전 가능성이 정말 많아요.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팬 활동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모여서 '서포터즈'로 활동한 것은 지난해부터에요. 다들 신혜 양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뭉쳤죠."

"보람을 느끼는 때요? 그냥 신혜 양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나 성공했을 때요. '7번 방의 선물'이 천만 관객을 동원했을 때 정말 좋았고요,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올 때도 신이 나요. 요즘에는 SBS '피노키오'에 출연하고 있는데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배우의 결과물 잘 나오면 좋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어요."

'상의원' 서포터즈 활동을 마친 '박신혜 서포터즈'는 중국과 일본 팬 연합과 함께 '피노키오' 촬영장 밥차 서포터즈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를 향한 빛나는 '팬심'이 아름다운 순간이다.

여기는 상의원 시사회장. 모든 일을 마무리합니다 박신혜 서포터즈는 시사회가 시작되면 일을 마무리 한다./이새롬 기자
"여기는 '상의원' 시사회장. 모든 일을 마무리합니다" '박신혜 서포터즈'는 시사회가 시작되면 일을 마무리 한다./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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