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히든싱어' 왕중왕들이 '연예인병'? 이미 입담은 ★급
입력: 2014.12.05 06:00 / 수정: 2014.12.04 17:44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왕중왕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재미있는 현장을 만들었다. / JTBC 제공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왕중왕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재미있는 현장을 만들었다. / JTBC 제공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연예인병'이 아니라 연예인입니다!"

'가짜 이문세'로 얼굴을 널리 알린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1' 참가자 안웅기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안웅기는 그의 옆에 앉아 있던 '히든싱어' MC 전현무의 타박 섞인 표현을 빌리자면 방송 첫 출연 때보다 확연하게 '업그레이드' 된 외모로 등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더분한 느낌의 그가 반전 '돌직구'를 던지니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진행된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창자 왕중왕들은 경연 전 마음에 품은 긴장감과 기대감 그리고 그들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히든싱어'는 어느덧 시즌 3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이번에는 시즌 왕중왕전이 아닌 그동안 지나왔던 시즌 1, 2, 3의 우승자들을 모두 모은 통합 왕중왕전을 준비했다.

한 가수의 모창으로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은 '히든싱어' 왕중왕들은 아직 번지르르한 연예인의 느낌이 나진 않았다. 하지만 입을 열자 모창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유머 감각과 센스로 취재진을 웃게 했다.

히든싱어 왕중왕들은 포토타임 앞에서 여유롭게 코믹한 포즈를 취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영관 안웅기 임재용 조현민 김재현) / JTBC 제공
'히든싱어' 왕중왕들은 포토타임 앞에서 여유롭게 코믹한 포즈를 취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영관 안웅기 임재용 조현민 김재현) / JTBC 제공

TV로 전국에 전파를 타는 한 경연에서 우승했고,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들. 기자 간담회 시작 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왕중왕들은 여전히 옆집에서 볼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니 많은 카메라 앞에서 코믹한 포즈도 여유롭게 취하며 끼를 발산했다.

기자 간담회 내내 오가는 질의응답에서도 웃음이 빠지지 않았다. '작곡가 윤민수' 김성욱은 통합 왕중왕전에 참여하는 소감으로 "윤민수가 감정 과잉으로 유명하니까 나도 그 끝을 보여드리겠다"며 "무대 위에서 피를 토하고 나오겠다"고 눈을 번뜩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산 가는 조성모' 임성현은 "통 안에 있는 게 굉장히 긴장된다. '통합 왕중왕전을 왜 하나' 했다"며 "긴장감을 다시 느끼게 해준 제작진에 감사하다"고 원망 섞인 목소리를 냈다.

쿨 이재훈 모창자 임재용(왼쪽)과 트로트 가수 박현빈 모창자 김재현(오른쪽)은 방송 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 JTBC 제공
쿨 이재훈 모창자 임재용(왼쪽)과 트로트 가수 박현빈 모창자 김재현(오른쪽)은 방송 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 JTBC 제공

방송 출연 후 왕중왕들의 달라진 일상도 눈길을 끌었다. '성수동 이재훈' 임재용은 "처음에 내 팬카페 회원수가 31명이었는데 지금은 900명"이라며 "오늘도 팬들에게 '영업하러 간다'고 말하고 왔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랑해 휘성' 김진호도 "드라마 주제가도 부르게 되고 팬카페도 생겼다"며 "무엇보다 왕중왕들 중 가장 잘생겨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은 "수영을 배우는 아주머니들이 더 좋아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다른 수영장에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들어왔다"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의 인기가 피부로 와 닿는 예시였다.

가수 이문세 모창자 안웅기는 방송 당시보다 훨씬 멋지게 변한 외모를 뽐냈다. / JTBC 제공
가수 이문세 모창자 안웅기는 방송 당시보다 훨씬 멋지게 변한 외모를 뽐냈다. / JTBC 제공

특히 '히든싱어' 왕중왕 맏형 안웅기는 가장 큰 웃음소리를 만들었다. 그는 "이전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는데 tvN '응답하라 1994'에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이문세 대역 더빙을 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MBC FM4U '박경림과 두시의 데이트'도 나오고 있다"며 "다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듣느냐? 나도 그걸 듣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무엇보다 그는 전현무의 '연예인병' 지적에 "'연예인병'이 아니라 이미 1년 전부터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이다"라며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는 외모가 월등하게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왕중왕들의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만나고 노래를 부르는 일로 사랑까지 받게 된 왕중왕들은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다. 스스로 '연예인병'이라고 칭하는 그들이 밉지 않은 이유는 말과는 달리 언행에서 묻어나는 말 한마디를 마칠 때마다 "감사하다" 말하는 소박하고 소탈한 면모 때문이었다.

한편 그들의 통합 왕중왕전 무대는 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우승자는 상금 3000만 원에 4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2등은 상금 500만 원, 3등은 상금 300만 원을 받게 된다.

shi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