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여간첩의 비밀'편에서 국정원의 수사 보고서가 노출됐다며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검경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PD연합회는 "언론탄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한국PD연합회가 검찰과 경찰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수사하는 것을 두고 "언론탄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PD연합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SBS PD에 대한 수사 방침이 단발성 해프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하에서 벌어진 언론탄압과 공안몰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PD연합회는 "공안당국의 지졸한 보복과 공안몰이" "위축효과를 노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강조했다.
PD연합회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대한 수사 이유로 수사기록 방송 노출을 꼽은 검경을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방송을 통해 간첩 신고자의 질명이 공개됐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 SBS 제공 |
현 정권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PD연합회는 "박근혜 정권 하에 검찰의 언론탄압은 이미 도를 넘고 있다"며 "청와대 7시간 의혹을 보도한 산케이신문 기자를 기소하고 이를 번역한 뉴스프로 기자에 대해 가택수사를 벌였다. 대통령 친인척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해서는 중형을 구형하는 등 언론탄압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역시 "간첩 신고자의 실명이 국정원 수사자료의 노출로 공개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에서는 '탈북자 A시로부터'라는 표현만 공개됐을 뿐이고 해당 표현의 출처는 사건을 수사한 국정원이 제작진에게 직접 제공한 문서"라며 "방송 상 신고자의 실명이 노출된 사실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지난 14일 검경은 '그것이 알고싶다' PD와 여간첩 으로 지목된 이모 씨의 변호를 맡은 장경욱 박준영 변호사를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 7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 편에서 국정원의 수사보고서가 노출됐다는 주장이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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