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을 달리한 가수 신해철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더팩트>에서 무한궤도 시절 신해철의 영상을 한데 모았다./유튜브 영상 캡처 |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마왕'의 히트곡 '그대에게'의 한 구절이다. '그대에게'의 가삿말처럼 그는 떠났지만, 신해철이 남긴 주옥같은 노래들은 언제나 팬들 곁에 함께 할 것이다.
26년의 음악 인생을 뒤로한 채 유명을 달리한 '마왕' 신해철. 향년 47세.
신해철과 신채철의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천국으로 떠난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더팩트>에선 가장 풋풋했던 시절, 푸름이 묻어나는 그의 활동 영상을 한데 모아봤다. 바로 밴드 무한궤도(1988년~1990년)로 활동한 그의 20살 당시 모습이다.
1. 20살 신해철,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다
1988년, 20살 신해철은 서강대학교에 재학 중인 새내기였다. 당시 그는 다른 대학교에 다니던 그의 오랜 친구들과 함께 결성한 밴드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베이스를 맡고 있던 양두현이 팀을 탈퇴하고 신해철은 그의 고교시절 밴드 동료들이 결성한 아기천사라는 팀의 요청으로 대힉가요제에 앞서 개최한 제9회 MBC 강변가요제에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란 곡으로 출전하여 본선까지 올라갔다가 결선에서 고배를 마신다.
그 후 그는 강변가요제의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가요제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고 같은 해 12월 24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무한궤도는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다.
◆ 무한궤도 1988년 MBC'대학가요제' 참가영상(http://www.youtube.com/watch?v=jKlh2XGJoMo)
2. 무한궤도의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때'
1989년, 신해철은 미스코리아 장윤정과 함께 MBC FM '하나 둘 셋 우리는 하이틴'에 공동DJ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다. 무한궤도 또한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조용필의 소개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고 팀의 방향을 세 명의 키보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정한다.
제9회 강변가요제의 또 다른 참가팀이었던 실험실의 키보디스트 정석원을 새로운 키보디스트 멤버로 영입하여 데뷔작이자 마지막 앨범이 된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때'를 발표한다.
◆ 무한궤도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때' 음원 (http://www.youtube.com/watch?v=WR3yTz282ZM)
3. 각자의 길로, 하지만 음악은 영원히
멤버들의 입장차이로 인해 무한궤도는 해체된다. 신해철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1992년에는 드러머 이동규,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록 밴드인 N.EX.T를 결성하며 다른 멤버들과 새 판을 짠다. 세션 멤버였던 정석원은 친형인 장호일, 무한궤도 멤버였던 조형곤, 조현찬과 함께 015B를 결성한다. 그렇게 무한궤도의 시절도 막을 내린다.
마지막 영상은 당시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무한궤도의 '여름이야기'다. 풋풋한 신해철의 20살 시절이 오롯이 담겨있다. 신해철의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 감상해보자.
◆ 신해철의 뜨거운 여름, '여름이야기'(http://www.youtube.com/watch?v=L3K-mASBr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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