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5년간 무사고 비스트, 님들이 진정한 '모범돌'
입력: 2014.10.24 07:00 / 수정: 2014.10.23 16:40
비스트 기광 현승 동운 요섭 두준 준형(왼쪽부터)이 20일 7집 앨범 타임을 들고 컴백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큐브 제공
비스트 기광 현승 동운 요섭 두준 준형(왼쪽부터)이 20일 7집 앨범 '타임'을 들고 컴백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큐브 제공


[더팩트 │ 박소영 기자] "5년간 잘 달렸으니 앞으로도 팬들이랑 같이 걸을게요."

아이돌에게는 인기 만큼 뒤따르는 책임감이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0대들의 우상'으로 사랑받는 것 이상으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하는 잣대 아닌 잣대가 존재한다. 그래서 사고 치는 아이돌에겐 팬들도 '쉴드 칠 수 없다'며 돌아서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점에서 6인조 보이그룹 비스트(두준 요섭 준형 현승 기광 현승)는 모범상을 받을 정도다. 2011년 멤버 용준형이 공개 연애(요즘 아이돌에게는 문제랄 것도 아니지만)를 선언한 게 비스트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다. 지난 16일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모범돌' 비스트와 나눈 속 깊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비스트 멤버 기광 동운 준형 현승 두준 요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데뷔 5주년을 맞은 10월 7집 미니 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나왔다. /큐브 제공
비스트 멤버 기광 동운 준형 현승 두준 요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데뷔 5주년을 맞은 10월 7집 미니 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나왔다. /큐브 제공

◆"입방정 덕분에 나온 앨범, 팬 여러분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

비스트는 지난 8월 콘서트에서 깜짝 컴백을 예고했다. 멤버 요섭이 "여러분 가을에 저희 앨범 낼 거예요. 큐브 보고 있나?"라고 약속 아닌 약속을 한 것. 멤버들은 "요섭의 입방적 덕분에 이번 7집 미니 앨범 '타임'이 나오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요섭이 선수치고 준형이 작업 속도를 올린 덕분에 20일 비스트의 새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1년에 앨범을 두 개 낸 건 참 오랜만이에요. 데뷔 5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약속했던 걸 지킬 수 있어서 더욱 좋고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를 들고 나오게 돼 기뻐요. 요섭 형이 지른 걸 수습하려고 멤버들과 회사분들이 시간을 쪼개 작업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분이 참 좋네요(동운)."

"다행히 곡 작업은 이전 '굿럭' 활동 때부터 틈틈이 해 왔어요. 요섭이 콘서트에서 방정을 떨어서 써놓은 곡들을 멤버들과 머리를 맞대 쳐낼 건 쳐내고 더할 건 더해서 이번 앨범에 넣었죠. 타이틀곡 '12시 30분'을 필두로 비슷한 감성으로 '드라이브' '좋은 일이야' '눈을 감아도' '가까이'를 담았고요. 너무 쳐질까 봐 기광이 만든 러브송 '쏘핫'을 넣었답니다(준형)."

2009년 데뷔한(위) 비스트는 5년간 큰 사건사고없이 활동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DB
2009년 데뷔한(위) 비스트는 5년간 큰 사건사고없이 활동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DB

◆"사건사고? 비스트는 소심해서 나쁜 짓 못 해요."

비스트와 데뷔 하루 차인 엠블랙은 최근 멤버 탈퇴설에 따른 해체 위기에 처했다. 이 시기에 새 앨범을 들고 나온 비스트와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상황. 멤버들은 '절친 동기'인 엠블랙의 사태를 함께 마음 아파하면서도 5년간 굳건하게 팀을 이끈 원동력으로 자신들의 '소심함'을 꼽는다. '짐승돌' 비스트의 소심함이라니 의외다.

"멤버들 모두가 담이 작고 소심해서 사고를 못 쳐요. 리더 두준이 가장 소심해서 팀 색깔이 그렇게 됐나 봐요. 다들 팬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더 그렇고요. 이번 앨범도 팬들만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거든요. 비록 제 입방정으로 시작한 앨범인데 팬 사랑의 결과물로 탄생했답니다(요섭)."

"여태껏 큰 사건사고 없이 5년간 달린 비스트라서 이제 더 조심해야 해요.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여태까지 그런 척했던 거네' 이런 얘기가 나올 거잖아요. 더 큰 파장이 일겠죠. 하지만 너무 청렴한 팀 컬러가 가끔 별로일 때도 있어요(웃음). 우리 비스트는 너무 착한 것 같아요. 제가 뭐 하나 터트릴까요?(현승)"

비스트는 5년간 팬들만 바라보며 달려왔고 그래서 사고칠 일이 없었다며 스스로 칭찬했다. /큐브 제공
비스트는 5년간 팬들만 바라보며 달려왔고 그래서 사고칠 일이 없었다며 스스로 칭찬했다. /큐브 제공

◆"5년간 활동, 모두가 뷰티 덕분이죠."

2009년 10월 14일 '배드 걸'을 들고 데뷔한 비스트는 이후 이듬해부터 '쇼크' '숨' '뷰티풀' 등으로 각종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휩쓸었다. 2011년에는 '픽션'으로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 격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아름다운 밤이야' '섀도우' '굿럭' 등 냈다 하면 히트였다. 으쓱할 법도 한데 비스트는 상 이야기에 멋쩍게 웃으며 팬들에게 공을 돌린다.

"콘서트장에서 1만 여 명이 한꺼번에 응원봉을 흔들어 주는 걸 보면 정말 행복해요. 제 파트가 이날 때 그 광경을 집중해서 보곤 하죠. 팬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에요. 앞으로 이 장관을 얼마나 볼 수 있을까, 언제까지 우릴 위해 응원봉을 흔들어 줄까 싶지만 순간을 느끼려고요. 뷰티 짱!(기광)"

"god나 신화 선배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도 저렇게 힘 닿는 데까지 오래오래 활발하게 활동하려고요. 용기를 많이 얻었거든요. 5년간 활동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데 앞으로 5년도 이렇게 열심히 잘 하려고요. 팬들 덕분에 가수가 될 걸 매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더 많을 거예요!(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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