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 '파격보단 품격'…19회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종합)
입력: 2014.10.02 21:27 / 수정: 2014.10.02 21:41
배우 탕웨이(오른쪽)가 2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남윤호 기자
배우 탕웨이(오른쪽)가 2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남윤호 기자

[더팩트ㅣ부산=성지연 기자] 올해로 19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영화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축포가 부산의 밤을 오색 빛으로 물들였다.

영화제의 내실을 강화해 다양한 한국영화를 발굴하고 아시아필름마켓을 활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지향점에 걸맞게 다양한 아시아 스타들과 감독이 참석했다. 포장보다 알맹이를 중요시한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작을 알렸지만, 영화제를 찾은 '거장'들의 발걸음은 시네필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배우 와타나베 켄(왼쪽)과 문소리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배우 와타나베 켄(왼쪽)과 문소리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2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로 막을 열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답게 국내 스타들을 비롯해 아시아의 거장 감독과 국외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배우 김희애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김슬기 기자
배우 김희애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김슬기 기자

올해 개막식 사회를 맞은 배우 문소리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은 여유있는 웃음을 보이며 관객을 맞이했고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김희애와 유지태는 각각 흰색 드레스와 말쑥한 검은 슈트로 멋을 내고 등장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었다.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황금시대'로 돌아온 중화권 스타 탕웨이와 허안화 감독이 부산을 찾았으며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역린'의 조정석 '관능의 법칙' 조민수 엄정화 '마담뺑덕'의 정우성 이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 참여한 수현이 참석했다.

배우 탕웨이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김슬기 기자
배우 탕웨이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김슬기 기자

화려한 세리모니가 끝난 뒤 본격적인 개막식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준 영화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힘차게 외쳤다.

이후 가수 나츠카와 리미, 나리의 해금, BOS 해금오케스트라 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본격적인 시상식이 이어졌다. 개막식에선 '한국영화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두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한국영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중화의 중요성을 인식해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한국영화공로상' 부문은 스위스의 필름포디움 대표의 코린 시그리트-오부시에르가 수상했다.

코린 시그리트-오부시에르는 오랜 시간 다양한 방식으로 스위스 관객들에게 한국영화를 소개하며 양국 영화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가교 역을 한 인물이다. 지난해엔 대한민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한국의 작가영화' 특별전을 기획했으며 국내 작품이 생소한 스위스 영화시장에 '지슬'을 연출한 오멸 감독을 직접 초청하는 등 열의를 보인 공을 인정 받았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 명량 배우 오타니 료헤이(왼쪽)와 김한민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 '명량' 배우 오타니 료헤이(왼쪽)와 김한민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배우 차예련(왼쪽)과 유지태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배우 차예련(왼쪽)과 유지태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중국 스타 탕웨이와 영화 '황금시대'로 호흡을 맞춘 허안화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부문에 수상자로 선 허안화 감독은 무대에 올라 "나는 정말 부산을 사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안화 감독은 "지난해 '황금시대'를 연출하면서 생애 최고의 고통을 느꼈다"며 "하지만 영화인으로서 가치있는 고통인 듯 하다. 많은 시도를 한 작품이었다"며 올해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일 폐막한다. 개막작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영화 '군중낙원',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진행되며 79개국 312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부산=남윤호 기자
2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부산=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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