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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위)가 7년 동안 몸 담은 소녀시대(아래)에서 탈퇴했다. 앞으로 소녀시대는 8인조로, 제시카는 SM 소속 연예인으로 개별 활동을 펼친다. /이새롬 김슬기 기자 |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변함없이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소녀시대마저 무너졌다. 소녀시대 역시 원더걸스와 카라를 답습했다.
지난달 30일 제시카는 "소녀시대 8명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로부터 나는 '더는 소녀시대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팀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이에 SM은 "앞으로 소녀시대는 8인 체제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제시카의 팀 탈퇴설이 사실이 됐다.
올해 초부터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제시카와 나머지 소녀시대 멤버들 그리고 소속사 SM의 이번 일처리를 두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의문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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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가 더는 소녀시대 멤버가 아니라고 알려진 가운데 소녀시대가 8인 체제로 중국에서 열린 팬미팅을 소화했다. /김슬기 기자 |
의문1. 제시카, 탈퇴인가 퇴출인가
제시카는 퇴출이라고 주장했고 SM은 탈퇴라고 정리했다.
제시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나는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썼다.
SM은 같은 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며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 사실을 알렸다.
SM은 올 초 제시카가 먼저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점과 이번 일의 시작이 제시카의 개인적인 일로 비롯된 것을 이유로 '탈퇴'라고 정리했고, 제시카는 이러한 마음을 바꿔 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서 탈퇴 통보를 받았기에 '퇴출'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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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가 소녀시대에서 탈퇴한 가운데 '탈퇴vs퇴출' 논란을 두고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
의문2. 9→8로 변화 이유는
제시카는 자신의 개인적인 일, 공부와 사업 미래 등과 관련해 한 장의 앨범을 더 발매한 뒤 팀을 탈퇴할 것을 SM에 알렸지만, 변호사 및 지인들과 상의 끝에 활동을 지속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팀 활동을 우선순위 최상단에 올려두지는 못 했다. 사업을 시작한 제시카가 온전히 팀 활동에만 매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면서 팀 멤버들과 소속사의 불만이 시작됐다. SM은 "제시카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도, 당사와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녀시대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해 왔다. 그러나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제시카가 팀에서 탈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제시카는 사업과 관련해 회사와 논의하고 이해를 구해오며 멤버들과 회사에 사업 병행을 허락받았지만 돌연 팀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해 많은 계약을 채결한 상태인데 사업을 그만두라는 것은 말이 안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인 '소녀시대'를 탈퇴하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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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가 소녀시대에서 탈퇴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남윤호 기자 |
의문3. 제시카 향후 활동 계획은
결국 제시카의 입장 표명에도 소녀시대는 8인 체제로 탈바꿈했다. 이미 8명의 멤버는 제시카 없이 중국 팬미팅 일정을 소화했고, SM은 만천하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공식화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시카는 곧 뉴욕으로 넘어가 디자인 공부 등 학업에 매진하며 홍콩을 오가며 개인 브랜드 운영에 매진할 계획이다. 소녀시대는 아니지만 SM과 전속계약은 유효하기에 바로 가수로서의 삶을 중단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카의 활동은 쉽게 볼 수 없을 듯하다.
SM은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제시카의 솔로 활동 가능성과 그 지원에 관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제시카는 개인의 삶을, 멤버들은 팀을, 소속사는 회사를 우선시하고 있다. 이번 일로 가장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것은 팬들임에도 누구도 팬을 우선시하지 않는다. 제시카의 솔로 활동이나 소녀시대의 8인 체제 활동 등 무엇도 팬들을 위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