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 D-1①] '씨네피플' 들썩이게 할 주목할 만한 영화는?
입력: 2014.10.01 06:00 / 수정: 2014.10.01 10:42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간의 영화 여행을 시작한다./더팩트DB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간의 영화 여행을 시작한다./더팩트DB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국내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19번째 닻을 올린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열흘간의 영화 여행을 이어간다.

올해 상영작은 79개국 314편으로 지난해 70개국 301편보다 늘었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와 더불어 네팔과 방글라데시 레바논 등 평소 인연이 닿지 않았던 지역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개막작인 '군중낙원'을 비롯해 여러 편의 영화가 이미 매진 세례를 기록하면서 영화제에 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목할만한 국내외 작품을 살펴봤다.

중화권 여배우 탕웨이(왼쪽)와 공리가 새 작품으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영화 스틸 포스터
중화권 여배우 탕웨이(왼쪽)와 공리가 새 작품으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영화 스틸 포스터

◆ 개막작 '군중 낙원'부터 '황금시대'-'5일의 마중'까지

국외 작품은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이란과 이라크 레바논 등 여러 국가에서 초청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인 '군중낙원'은 대만 출신 도제 니우 감독이 1960∼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되새기며 만든 작품이다. 폐막작은 홍콩 출신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로 갱스터 이야기를 다뤘지만 액션 영화가 가진 전통적인 비장한 분위기를 뺀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륙의 여신'으로 통하는 탕웨이와 공리의 새 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친한 스타'로 유명한 탕웨이는 여러 번 부산을 찾았다. 올해는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탕웨이는 개막식 레드카펫에 오르며 '황금시대'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만큼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난다.

'황금시대'는 20세기 중국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베니스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호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장이모 감독과 공리가 7년 만에 다시 만난 '5일의 마중'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 노동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남편과 기억 상실로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 아버지로 인해 죄책감 속에 자란 딸, 무너진 가정을 다시 되찾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리와 섬세한 연기와 중국의 거장 장이모 감독의 연출력이 눈에 띈다.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그린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도 눈여겨 볼만하다./영화 스틸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그린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도 눈여겨 볼만하다./영화 스틸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그린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도 관심 깊게 볼만 하다. 일본의 조그마한 섬마을을 배경으로 소년과 소녀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아름다운 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일본 영화의 특유의 아름다운 미학이 두드러지는 영화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이란 출신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대통령' 차이밍량 감독의 은퇴 선언작인 '서유', 이란의 거장 감독 락샨 바니에테마드 감독의 '테헤란의 낮과 밤'등 아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여러 편이 소개된다.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화장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명필름 제공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화장'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명필름 제공


◆ 임권택 감독 102번째 신작 미리 보기

국외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 작품도 미리 만날 수 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을 비롯해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의 세 번째 작품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소개된다. 이외에도 신인 감독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을 위한 여러 가지 창구가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화장'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아내의 죽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은 중년 남성을 담은 '화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서 베니스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외 영화제의 부름을 받으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거장의 노련미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카트'(감독 부지영)도 주목할만 하다. '카트'는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되고 회사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시대가 담고 있는 비정규직과 아동 청소년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할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낱낱이 꼬집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혜선의 세 번째 연출작 다우더가 부산에서 관객과 만난다./영화 스틸
구혜선의 세 번째 연출작 '다우더'가 부산에서 관객과 만난다./영화 스틸

구혜선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다우더'도 눈길을 끈다. '요술'과 '복숭아 나무'를 연출한 감독 구혜선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우더'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소녀와 딸을 누구보다 특별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 성인이 된 후 엄마와 마주할 결심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구혜선과 심혜진이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반짝반짝한 신인 감독들의 패기 넘치는 작품도 여럿 눈에 띈다. 지난 2011년 '로맨스 조'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 받았던 이광국 감독의 신작 '꿈보다 해몽'은 겨울을 배경으로 관객이 오지 않아 연극 공연을 하지 못한 소극장 여배우가 공원에서 술잔을 기울이다가 몇몇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준상, 신동미, 김강현 등이 출연했다. 잔잔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찡찡 막막'(감독 박제욱) '철원기행'(감독 김대환) '그들이 죽었다'(감독 백재호) '거인'(감독 김태용) 등 앞으로 충무로를 짊어질 신인 감독들의 영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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