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배씨 대종회 "조상 왜곡한 '명량', CJ 형사고소 하겠다"
입력: 2014.09.23 17:08 / 수정: 2014.09.23 17:08

경주배씨 대종회가 영화 명량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형사고소했다./영화 포스터
경주배씨 대종회가 영화 '명량'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형사고소했다./영화 포스터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경주배씨 대종회가 영화 '명량'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형사 고소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경주배씨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3시간 동안 대종회 사무실에서 배한동 위원장의 활동 보고를 받고 향후 '명량'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결과 배급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제작 빅스톤 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형사고소하겠다고 고지했다.

이들은 "9월 초부터 배급사 측에 영화에서 역사왜곡을 했고 배설 장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지만, 후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배급사는 후손들이 호소하는 정신적, 사회적 피해와 고통을 구조하기위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추석연휴기간 동안 65세 어르신들에게 영화를 무료 관람하게 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대책위원회는 '명량'의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명량' 상영을 중단하고 배씨 문중과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앞으로 더욱 강경 대응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3일, 배씨 후손들은 '명량' 속 등장하는 배설 장군이 야비하게 묘사된 것 때문에 배설의 후손들이 학교와 군대 회사 등에서 놀림과 왕따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화의 상영 중단을 요청했다.

영화 속에서 배설은 비겁한 인물로 그려지며 그는 동료 장수의 사기를 꺾고 '명량해전' 직전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을 암살하려는 인물로 나온다. 그의 최후 또한 거북선을 불태운 뒤 쪽배를 타고 도주를 시도하다 아군 장수가 쏜 화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이르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으며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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