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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상실증과 가정폭력 등 '사랑만 할래'의 막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 SBS '사랑만 할래' 방송 캡처 |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SBS 일일 드라마 '사랑만 할래'의 막장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사랑만 할래'에서는 기억을 잃은 친어머니 이영란(이응경 분)을 보고 김태양(서하준 분)이 가슴 아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자신을 감금하고 죽이려고 시도까지 했지만 영란의 불행에 눈물을 흘렸다.
영란은 어렴풋이 남편 최동준(길용우 분)이 자신을 때린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나 동준의 협박이 무서워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
자신까지도 몰라보는 동준의 딸 최유리(임세미 분)도 슬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동준은 자신의 폭행과 협박은 숨긴 채 태양에게 "틈틈이 영란과 시간을 내달라"며 뻔뻔한 부탁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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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 가족극을 표방했던 '사랑만 할래'는 점점 막장 드라마로 변하고 있다. / SBS '사랑만 할래' 방송 캡처 |
동준 어머니의 행동은 도를 훨씬 넘었다. 동준에게 "요양원으로 보내라. 그리고 천천히 이혼 준비해라"라며 그동안 자신을 모신 며느리를 차갑게 내칠 마음을 먹었다.
영란의 행동은 갈수록 이상해졌다. 태양을 보고 태양의 친아버지이자 죽은 자신의 옛 연인이 살아있다고 착각했다. 떼를 쓰고 태양에게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연거푸 헛소리를 했다.
동준은 태양에게서 영란을 떼놓고 집으로 데려가 다시 강압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영란의 사정을 모르는 태양은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 "때린다"는 영란의 말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고 이날 방송은 끝이 났다.
'사랑만 할래'는 막장 없는 힐링 가족극을 내세웠지만 날이 갈수록 자극적인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이 낳은 아들과 기른 딸의 결혼을 방해하려는 영란의 몹쓸 짓이 끝나나 싶더니 기억상실증에 이어 자상한 남편인 줄 알았던 동준의 가정폭력이 갑작스럽게 전개됐다.
착한 드라마는 진정 힘든 것일까. 믿었던 '사랑만 할래'의 도를 넘은 막장 코드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