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배우, 가볍게 소비하기엔 매우 막중하다"
입력: 2014.09.15 16:23 / 수정: 2014.09.15 16:23
배우 최민식이 후배 배우지망생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눈길을 끈다./CGV 제공
배우 최민식이 후배 배우지망생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눈길을 끈다./CGV 제공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배우 최민식이 배우지망생 후배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민식은 지난 12일 서울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열린 CGV시네마클래스 강연에서 '배우'란 직업에 관해 배우지망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민식은 "배우라는 직업은 몸과 영혼을 빌어 관객과 소통하는 주체"라며 "누군가의 삶이었을지 모를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해시키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기란 현실에 있는 관객에게 무대 위 허구의 세계를 보여주는 일이다. 배우는 캐릭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체이며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 자체가 좋은 도구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욕칠정, 희로애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본인의 감정을 냉철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며 "그래야만 표현의 주체인 '나'를 발전시킬 수 있고 나를 믿고 내 안의 답을 찾아야 명배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민식은 배우가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해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고 좋은 배우가 되고자 하는 인고의 세월을 버텨내는 정신이 진짜 배우의 정신"이라며 이것을 위해 지금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해 나가는 것과 남들의 평가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자부심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기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후배들을 향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민식은 특히 "연기를 시작하던 초기 시절 포스터 붙이기, 청소 등 궂은 일을 다 했지만 이런 행위들은 내 작품에 대한 애정이었다"며 화려한 환상만을 쫓는 후배들의 자세에 경계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연기와 영화는 혼자 하는 예술이 아니기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성실한 태도로 작품이 갖고 있는 주제의식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에게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날 함께 했던 젊은이들과 함께 나중에 선후배로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겠다"며 배우 지망생 후배들에게 애정을 보여줬다.

이 강의를 수강한 대학생 진혁준 씨는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 가장 좋았다"며 "중단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계속하라"는 선배의 말이 와 닿았다고 소감을 건넸다. 또 다른 배우지망생 임헌진 씨는 "최고의 배우에게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력과 열정을 가진 인생에 대해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CGV시네마클래스는 영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상반기 성황리에 막을 내린 1기에 이어, 지난 2일부터 12주에 걸친 시네마클래스 2기 대장정이 시작됐다. 박찬욱 영화감독, 시네2000 이춘연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부집행위원장, 이승재 칼럼리스트, 이동진 평론가 등 영화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에 동참해 미래영화인들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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