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므라즈-애덤 리바인-악동뮤지션-마이클 잭슨-존박-박보람 등이 KT뮤직 '지니' PD들이 뽑은 추석 연휴에 어울리는 곡으로 선정됐다. /더팩트DB, 소니뮤직, 앨범 재킷 |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秋夕)이 다가왔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지내고 있는 이들은 음력 8월 15일을 맞아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떠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가족과 고향을 만나러 가는 길에 더욱 즐겁고 지루하지 않도록 좋은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KT뮤직이 운영하는 음원 사이트 지니의 '오늘의 선곡' 담당 PD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DJ빡세 DJ라파 DJ믹스 안선수 樂PD 알감독 Spike 등의 PD들이 <더팩트> 연예팀 가요담당 기자와 고향으로 돌아가는 국민들을 발걸음을 가겹게 해줄 귀성길 힐링송 12곡을 특별히선곡해 봤다. 특별히 마니아적인 음악 대신 최대한 대중적인 곡들로 정리했다. 천고마비의 좋은 계절에 고향과 가족 그리고 음악이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지 않을까.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긴 귀성길의 친구이자 위로가 돼 줄 음악으로 무료함을 달래 보자. /더팩트DB |
◆ 꽉 막힌 고속도로 위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 줄 '힐링송'
귀성길에서 하루를 모두 보낸 경험이 있다는 KT뮤직 지니의 담당 PD들은 잠에서 깰 수 있는 음악을 최고로 뽑았다. 긴 시간 운전을 하거나 앉아 있어야 해서 좀이 쑤시는 몸에는 위로를, 잠이 쏟아지는 정신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곡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첫 번째 곡은 최근 무려 32kg의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난 가수 박보람의 '예뻐졌다'다. 예뻐져서 고향으로 돌아갈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트랙이다. 힙합 리듬이 결합된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박보람의 실제 다이어트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번째 곡은 '햇살듀오' 페퍼톤스의 '청춘'이다. 이 곡은 영화 '족구왕' OST로도 쓰였으며, 페퍼톤스는 대학교 밴드 동아리가 연주하고 부른 것처럼 이 곡을 만들었다. 올해 34세인 본인들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같은 시대를 살아온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경쾌하고 청량감 가득한 곡이다.
세 번째 힐링송은 홀로 서기 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솔로 1집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다. 이 곡은 여름날의 '록 페스티벌'을 상상하며 제작된 곡으로 밴드 음악에 기초하고 있다. 장범준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경쾌한 보컬이 극대화돼 듣는 이들의 귀를 간지럽힌다.
네 번째 곡은 어스, 윈드&파이어(Earth, Wind & Fire)의 '셉템버'(September)다. 이 곡은 휴대전화 광고 배경음악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펑키한 멜로디에 관악기의 경쾌한 소리가 흥을 돋운다. 설명이 필요없는 명곡으로 듣는 순간 '아~'라는 외마디와 무릎을 탁 치며 모두 함께 따라부르게 된다.
다섯 번째 곡은 퍼렐(Pharrell)의 '해피'(Happy)다. 말 그대로 듣는 순간 행복해지는 곡이다. 퍼렐의 대표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통통 튀는 리듬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로 듣는 순간 졸음은 굿바이다.
졸린 눈을 번쩍 뜨게 해줄 마지막 곡은 서드 아이드 블라인드(Third Eye Blind)의 '세미-참드 라이프'(Semi-Charmed Life)다. 15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으며 잊을 수 없는 멜로디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듯하다.
추석에 어울리는, 귀성객들을 위로하는 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팩트>가 추천하는 음악으로 긴 연휴를 더욱 즐겁게 보내 보자. /더팩트DB |
◆ 풍성한 한가위, 편안한 곡들로 '릴렉스'
햇곡식과 과일,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으로 풍성한 연휴를 더 풍요롭게 할 곡도 준비돼 있다. 애덤리바인의 '로스트 스타즈'는 최근 영화 '비긴 어게인'과 함께 팬들의 귀를 풍족하게 채우고 있다. 섹시남 1위 애덤 리바인의 독특한 목소리에 영화가 버무려지니 마음까지 가득 찬다.
고(故) 마이클잭슨의 '러브 네버 펠트 소 굿'은 귀성객들을 추억에 잠기게 하기 충분하다. 고인의 생전 목소리와 마이클잭슨하면 떠오르는 멜로디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한국 여성들의 워너비 제이슨 므자즈 '러브 섬원'(Love Someone)은 특히 여성들의 귀와 마음을 풍성하게 해줄 듯하다. 섹시하면서도 달콤한 목소리에 기타 리프가 더해져 귀성길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버스커 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게'는 가을로 접어드는 한가위 밤을 수놓을 듯하다. 지니 PD들이 장범준의 노래를 두 곡이나 배치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선선한 바람과 어울리는 장범준의 목소리가 한몫했다.
신인 악동뮤지션도 '200%'로 한가위를 풍성하게 하고 긴 시간 이동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넘버다. 고향에서 돌아오는 귀성객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천진난만한 매력이 가득한 곡이다.
마지막 곡은 곧 컴백을 앞둔 존박의 '폴링'(Falling)이다. '폴링'은 풍성한 그루브의 영국 5인 밴드 마마스 건의 리더 앤디 플래츠가 작곡했으며 존박이 직접 가사를 썼다. 미국에서 살다 온 존박의 팝스러운 느낌이 가득 묻어나는 곡으로 연휴에 지친 마음과 귀를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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