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레이디스코드 故 은비 발인식, 못다 핀 꽃 한송이가 지다
입력: 2014.09.05 08:37 / 수정: 2014.09.05 10:10

5일 오전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애슐리 주니, 유족과 동료 등 수십 명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최진석 기자
5일 오전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애슐리 주니, 유족과 동료 등 수십 명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최진석 기자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은비가 영면했다.

5일 오전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발인이 엄수됐다.

오전 7시 30분 영결식이 치러진 뒤 이어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발인은 기독교 예배식으로 진행됐다.

유족과 지인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발인은 비공개로 경건하게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애슐리 주니도 참석했다.

장례식장은 침통했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비통한 울음 소리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소속사 관계자들이 시신이 안치된 관을 영구차까지 운구했다.

애슐리와 목에 깁스를 한 주니는 주변의 도움으로 힘겹게 고인의 뒤를 따랐다. 홀로 몸을 가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애슐리와 주니는 고인을 떠나 보내며 목놓아 울지도 못했다.

그 뒤로 지인들과 소속사 식구들 선우 정준 양동근 럼블피쉬 등의 동료가 줄을 지었다.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최진석 기자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최진석 기자

장례는 기독교식의 화장장으로 진행됐고, 고인의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영면했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오전 1시30분쯤 대구에서 열린 KBS1 '열린음악회'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로 이동하다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도로 위를 달리다 뒷바퀴가 빠져 빗길에 미끄러졌고 여러 차례 구른 뒤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은비가 숨졌고 리세는 중태에 빠졌다. 소정은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는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코드#01 나쁜여자'로 데뷔했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 출신으로 2011년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이름을 알린 권리세와 Mnet '보이스오브코리아'에서 개성 강한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사랑받은 김소정이 속한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예뻐예뻐' '소 원더풀' '헤이트 유' 등의 히트곡을 내고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또 최근에는 싱글 '키스 키스'를 발표하고 활동했다.

royz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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