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판타지+로코 KBS의 모험 통할까 (종합)
입력: 2014.09.02 16:45 / 수정: 2014.09.02 16:45

신세경 이동욱 주연의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이 그 베일을 벗었다. / 문병희 기자
신세경 이동욱 주연의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이 그 베일을 벗었다. /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몸에서 칼이 돋아나는 남자와 따뜻한 여자가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

KBS가 도전을 시작했다. 조금은 낯선 설정과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로 버무렸다. 일단 배우 이동욱 신세경의 합류로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에서 KBS의 도전은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대박 성과를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오후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는 주연배우 이동욱 신세경을 비롯해 한정수와 김용수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아이언맨'은 '아이언맨'은 마음 속 상처와 분노가 몸에 칼이 돼 돋아나는 남자와 그의 마음속 상처를 어루만져줄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여자의 로맨스를 보여줄 판타지멜로 드라마다.

아이언맨은 칼이 돋아난다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틱코미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KBS 제공
'아이언맨'은 칼이 돋아난다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틱코미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KBS 제공

몸에서 칼이 돋아난다는 설정과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언맨'과 같은 제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이동욱의 등에 돋아나는 칼, 즉 CG의 퀄리티 여부다.

일단 제작진은 CG 우려에 대해 솔직한 답변으로 오히려 내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수 PD는 "CG때문에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칼이 어떤 방식으로 몸에서 돋아날지는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그래도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니시리즈 환경 상 퀄리티 높은 CG 보장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는 일. 그래서 제작진이 준비한 것은 '칼옷'이다.

김 PD는 "이동욱을 위해 칼옷을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장착하는데 오래걸렸는데 두 번째 날에는 1시간, 세 번째 날에는 40분 등으로 시간이 단축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동욱 역시 우려를 씻는데 열중했다. 그는 "첫 번째 티저도 감독님이 여러 차례 다시 요청을 해서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라리 CG 작업을 줄여서라도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하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역할을 제가 다 할 수 없기에 몸을 3D 스캔하기도 했다"며 "디지털 이동욱이 연기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동욱은 '아이언맨' 자체의 재미를 더욱 강조했다. 그는 "대본 자체도 재미있고 이런 캐릭터를 언제 연기해보겠냐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웃길 수 있는 설정인데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언맨이 독특한 설정으로 수목극 3파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문병희 기자
'아이언맨'이 독특한 설정으로 수목극 3파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문병희 기자

신세경 역시 '아이언맨'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2'와 겹치면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동시에 대중을 만나게된 부담감을 넘어선 애정이었다.

신세경은 "소녀보다는 소년같은 비현실적으로 반듯한 캐릭터를 맡았다"며 "'타짜2'와 겹치면서 우려가 된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따뜻하게 시청자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캐릭터라 출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낯선 소재의 '아이언맨'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후속작인 감우성 수영 주연의 '내 생애 봄날'과 SBS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 정지훈(비)과 에프엑스 크리스탈 주연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와 맞붙게 된다.

모두 짠 듯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우고 있지만 독특한 소재를 무기로 내세운 '아이언맨'이 수목극 3파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이언맨'은 '피아노' '봄날' '신데렐라 언니'의 김규완 작가와 '적도의 남자'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김용수, 김종연 PD가 호흡을 맞춘다. '조선총잡이' 후속으로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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