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23일 만에 단식 중단 "영혼이 부서졌다"
입력: 2014.08.27 09:36 / 수정: 2014.08.27 09:36

김장훈이 건강 악화로 23일 만에 단식을 끝냈다. /배정한 기자
김장훈이 건강 악화로 23일 만에 단식을 끝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박소영 기자] 가수 김장훈(47)이 건강 악화로 23일간 단식을 끝내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장훈은 27일 트위터에 "병원입니다. 여러분과 한 약속대로 23일간 단식을 끝내며 갑자기 든 혼란에 제 마음을 올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살면서 가장 허망하고 아픈 하루 같습니다"고 심경 글을 적었다.

페이스북에는 좀 더 길게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팔에는 익숙한 풍경인 주삿바늘이 꽂혀 있고 정신은 왔다 갔다 하다가 안정을 찾았고요"라며 "안 그래도 오늘내일 단식을 끝내겠다고 여러분과 결정을 봤는데 몸이 알아서 저를 쓰러뜨리고 일어나 보니 뭔가 더 혼란만 난무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진흙탕 같은 혼란 속에서 앞으로 제가 어떤 것을 믿고 인간애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자신이 없어지기도 합니다"며 "제 몸 망가진 건 조금도 아깝지 않고 백 번 천 번을 감당할 수도 있으나 부서져 버린 영혼은 무엇으로 채울까"라고 씁쓸해했다.

김장훈은 지난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실려갔고 결국 23일 만에 단식을 멈추게 됐다.

그는 "23일간 광화문에 나가면서 참 많은 일들도 있었고 많은 인간의 군상을 봤습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특별법이 정쟁으로 변화하고 정치적으로 해석돼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참 혼란의 시절이고 아픈 현실의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내 나라입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모든 상황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이용되지 않고 처음 취지대로 안전하고 좋은 나라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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