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황동주의 식구들에게 아들을 잃고 막무가내 행동에 시달리고 있다. /KBS2 '뻐꾸기 둥지'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못난 남편 못난 아빠 황동주, 나약하고 답답한 장서희, 악의 축 이채영, 철가면 곽희자까지 동서남북 막장이 풍년이다. 여기에 술독에 빠진 임채무와 발연기, 시청률 20% 돌파가 더해져 타 사 부럽지 않은 막장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방송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 백상훈)에서는 정진우(정지훈 분)가 백연희(장서희 분)를 찾아 집을 나선 뒤 사라져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백연희와 정병국은 사방팔방 진우를 찾기 위해 뛰어다녔고 곽희자(서권순 분)과 이화영(이채영 분)은 걱정과 분노의 감정을 번갈아 가며 쏟아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진숙(지수원 분)은 그저 발을 동동 굴렀다.
경찰서에서 진우를 찾은 백연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이를 혼내고 이내 함께 눈물을 쏟는다. 뒤늦게 나타난 희자 병국 화영 삼총사는 연희에게 화부터 낸다. 심지어 희자는 연희를 원망하며 "진우 네 아들 아니다. 진우 앞에 나타나지 마라"라고 엄포를 놓고 불꽃 뺨을 후려갈긴다. 그들은 하는 것 없이 연희만 탓한다.
장서희에게 새로운 지원군 이명운이 등장했다. /KBS2 '뻐꾸기 둥지' 방송화면 캡처 |
진우와 연희가 놀라고 경찰마저도 희자의 막장 손찌검에 눈사를 찌푸렸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틀림없이 샜다.
욕심 많은 화영은 진우가 자기 맘대로 따라주지 않자 화를 내고 연희를 그린 그림을 찢어 버린다. 독한 성격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한테마저도 곱게 나오지 않는다. 열등감과 복수심에 찌들어 버려 자신 말고는 모든 것에 불신이 가득하다.
그렇게 당하기만 하던 연희에게도 의외의 조력자가 나타난다. 화영의 전 남자와 '타잔' 변호사 이명운(현우성 분)이다. 화영의 전 남자는 진우가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지만, 진우의 존재를 찾기 위해 화영의 목을 죄고 있다. 변호사는 예쁜 연희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며 진우를 되찾는 데 일조하겠다고 나섰다.
개연성 없는 캐릭터와 전개지만 이 모든 것은 '막장'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명분이 된다.
과연 연희가 두 남자의 도움을 얻어 진우와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곧 연희의 복수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