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마시크', 첫방부터 지루해…위기의 '추리+로코'
입력: 2014.08.19 07:00 / 수정: 2014.08.19 02:26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이 18일 오후 처음 방송했다./tvN 방송캡처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이 18일 오후 처음 방송했다./tvN 방송캡처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드라마 강자 케이블채널 tvN이 신선한 장르의 드라마 한편을 시청자 앞에 새롭게 내놨다. 새 월화극 '마이 시크릿 호텔'(연출 홍종찬, 극본 김도현)은 추리물에 로맨틱 코미디를 섞은 복합 장르물이다.

하지만 뚜껑을 연 '마이 시크릿 호텔'은 신선한 장르 선택에 비해 지루한 전개와 배우들의 어색하고 '올드'한 호흡이 도드라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에선 더 시크릿 호텔 지배인 남상효(유인나 분)가 7년 전 이혼한 전남편 구해영(진이한 분)의 결혼식을 담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전파를 탔다.

호텔 지배인으로 일하는 남상효는 자신의 호텔에서 재혼하는 전남편 구해영의 결혼식을 맡아 준비하게 됐다. 당황스럽고 속상했지만, 그는 애써 자신의 마음을 감추며 차분히 전남편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구해영은 남상효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 그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이번 결혼이 행복하지 않을 리 없다. 네가 이번 결혼식을 망치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쏘아붙였다.

구해영(진이한 분)이 결혼식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의문의 시체 한 구가 결혼식장으로 떨어졌다./tvN 방송캡처
구해영(진이한 분)이 결혼식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의문의 시체 한 구가 결혼식장으로 떨어졌다./tvN 방송캡처

하지만 구해영의 결혼식은 그가 입장하는 순간 의문의 살인 현장으로 변했다. 신랑이 입장하는 동시에 천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체가 떨어진 것.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하객 중 몇몇은 실신을 한다. 그 가운데 어떤 이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기도 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다시 결혼을 준비하는 시점으로 돌아가 범인을 찾기위한 추리를 시작한다.

앞서 더 시크릿 호텔은 '여기서 결혼하면 3개월 만에 이혼하게 된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도는 호텔로 매출은 점점 곤두박칠 치는 상황이었다. 경영 위기에 직면한 임원들은 대책 회의에 들어갔고 호텔을 노리는 배후 세력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위해 더 시크릿 호텔은 재벌 2세 커플의 결혼을 추진해 광고효과를 꾀한다.

호텔측은 이상적인 '재벌 2세 결혼식'으로 건축사무소를 세워 독립한 구해영과 재벌가의 막내딸 정수아(하연주 분)를 선택했고 그 사건으로 과거 부부의 연을 맺었던 구해영과 남상효가 재회한다.

남상효(유인나 분)와 여은주(이영은 분)는 조성겸(남궁민 분)의 마음을 얻기위해 시종일관 티격태격한다./tvN방송캡처
남상효(유인나 분)와 여은주(이영은 분)는 조성겸(남궁민 분)의 마음을 얻기위해 시종일관 티격태격한다./tvN방송캡처

한편 남상효와 홍보실장 여은주(이영은 분)는 호텔의 경영이사로 매력적인 조성겸(남궁민 분)을 차지하려 시종일관 티격태격한다. 하지만 조성겸의 마음은 남상효에게 조금 더 기울어 있는 상태로 그는 남상효에게 저녁 데이트를 제안한다. '승자의 깃발'을 먼저 잡은 남상효는 여은주를 따돌리고 의기양양하게 데이트를 즐긴다.

데이트자리에서 남상효는 과거 결혼생활에 대한 상처를 솔직히 털어놨고 조성겸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계기가 된다. 구해영은 전 부인이 준비하는 결혼식이 탐탁치 않았지만, 남상효가 재혼한다는 잘못된 소식에 질투를 느끼며 결혼식을 감행하기로 결정한다.

드라마는 달콤 살벌한 남녀간의 꼬여버린 로맨스와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그린다. 범인을 찾는 재미에 로맨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제작진의 야심이 돋보이는 부분이지만, 첫 방송에서 '마이 시크릿 호텔'은 긴장감 있는 순간 혹은 달콤하거나 애틋한 로맨스 무엇하나 보여주지 못하며 산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참신한 소재로 방송전 기대감을 모았던 마이 시크릿 호텔의 주연배우들/tvN 방송캡처
참신한 소재로 방송전 기대감을 모았던 '마이 시크릿 호텔'의 주연배우들/tvN 방송캡처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유인나 남궁민 진이한 이영은 네 남녀의 호흡 또한 어색한 면면이 도드라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으로 브라운관 주인공을 꿰찬 유인나의 풍부하지 못한 표정 연기 또한 앞으로 풀어가야할 과제로 남았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기대보다 염려되는 부분이 많은 '마이 시크릿 호텔'이다. 재정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처음 우려했던 걱정을 날리고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드라마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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