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박유천에게선 어른과 아이 사이의 묘한 경계가 들었다./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29)은 소년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동그란 얼굴형에 순한 이미지까지 개구쟁이 소년 같은 이미지가 있다. 10대 시절부터 아이돌 생활을 해서 더욱 그렇겠다. 영화 '해무' 인터뷰로 처음 만난 박유천에게선 소년과 청년, 어른과 아이의 묘한 경계가 있었다.
끊임없이 조잘대며 말을 이어가고 화통한 웃음을 보이는 그에게선 소년의 이미지가 보였다. 60개 이상이 되는 매체를 인터뷰한 박유천은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조금 지쳐있었다. 아무래도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답변이 많기에 "신선한 질문이 없느냐"며 웃는 그에게 재미있는 답변을 원한다고 답했다. <더팩트>의 취재, 특히 스타들의 열애 취재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나 보다. 박유천은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보이면서 궁금한 점을 늘어놓는다.
소년 같은 웃음을 보이는 박유천에게 영화와 관련해 질문했다. 그러자 박유천은 웃음기를 싹 뺀 채 동식으로 살았던 그 순간을 털어놓는다. 첫 언론시사회라 어리바리했던 점, 뱃멀미가 있어 배 위의 촬영이 쉽지 않았던 점, 홍매(한예리 분)와의 사랑이야기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유천의 말투에선 어느 때보다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하는 '해무'에 대해 주연 배우의 의견을 물었다. 박유천은 "홍매가 떠나고 나서 기억하고 싶지 않지 않은 바다를 마주하기란 어려웠을 것 같아요. 바다를 위해서 살았는데 허무해졌으니까요. 그 시간을 잊고 싶지 않겠어요?"라는 알듯 모를듯한 답변을 내놓는다.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인터뷰였지만, 온전히 배우가 된 박유천의 모습이 살짝 엿보였다. JYJ 공연으로 차기작을 선택하는 데 조금 걸릴 것 같다는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cream0901@tf.co.kr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