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서태지 강용석 김주연 장윤정 최민식(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이 이번 주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말복이 지나 더위도 주춤한 이번 주 연예가 기상도는 변덕스럽다. 영화 '명량'과 쥬얼리 이지현, 신동미 허규 커플이 고기압을 형성해 마냥 밝은 것만 같다가도 '트로트계의 SM' 인우기획이 폐업하고 공개 커플이 이별을 맞이해 구름이 꼈다. 여기에 사생활과 무개념 비하 발언으로 인생의 쓴맛을 본 스타들로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더팩트>의 '스타기상청'은 예측 불가 날씨처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번 주 연예계 기상도를 정리해 봤다.
영화 '명량'은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8년 만에 새로 썼다. /영화 포스터 |
◆ 늘 오늘만 같았으면…'맑음'
기록제조기 '명량'=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한국 영화사의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18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쓴 것. 16일 누적 관객 1362만 7153명을 동원한 '명량'(이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2004년 이후 발권데이터 기준)은 국내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던 '아바타'(1330만 2637명)의 성적을 뛰어 넘으면서 그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9년 '아바타'가 세웠던 기록이 5년 만에 깨진 셈이다. 지금 추세로 다음 달 초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까지 '명량'의 흥행이 이어진다면 1500만 명 관객 돌파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둘째를 임신했다. / 더팩트 DB |
이지현, 두 아이 엄마 된다=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31)이 둘째 아이를 가졌다. 이지현은 지난해 10월 첫째 딸을 출산한데 이어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 임신하며 연예계 복귀는 더욱 밀어졌다. 이지현은 지난해 3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7살 연상의 회사원과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신동미(왼쪽)와 허규가 12월 결혼식을 올린다. / 더팩트DB, 창작컴퍼니다 제공 |
신동미 허규 결혼=배우 신동미(37)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허규(37)와 오는 12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신동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더팩트>에 "신동미가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허규와 12월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축가와 주례 등 결혼식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왼쪽)과 박현빈이 소속된 인우기획이 경영난과 내부 사정으로 폐업한다고 알렸다. / 더팩트DB |
◆ 이별, 해체 그리고 폐업 '흐림'
'트로트계의 큰손' 인우기획 폐업=가수 장윤정 박현빈 윙크 강진 최영철 홍원빈 윤수현 등이 소속된 인우프로덕션이 폐업했다. 인우기획 관계자는 11일 "경제난과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엔터테인먼트회사로서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우기획은 2003년 11월 장윤정의 가수 데뷔와 함께 수많은 트로트 가수들을 육성하며 국내 트로트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영난과 더불어 내부 사정으로 매니지먼트 사업을 중단했다. 인우기획은 문을 닫는 순간까지 소속 가수들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 음악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손헌수(오른쪽)와 김주연이 열애 8개월 만에 이별했다. / 김주연 미니홈피, 손헌수 뮤비 캡처 |
개그 커플 손헌수 김주연 결별=개그맨 손헌수(34)와 개그우먼 김주연(28)이 8개월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손헌수와 김주연은 지난달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좋은 선후배로 남기로 했다. 손헌수와 김주연은 MBC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06년 '개그야'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을 쌓았고, 지난해 11월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4월에는 열애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며 공개 커플로 사랑을 키워 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향한 대중의 시선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부담을 느껴 결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 결혼생활을 털어놓고 있다. / '힐링캠프' 방송 캡처 |
◆ 서태지 이지아 강용석 과거사로 눈물 '비'
서태지 이지아 진흙탕 싸움 2차전 돌입=가수 서태지(42·본명 정현철)가 이지아(35·본명 김지아)가 과거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또 한 번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혼 후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두 사람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서태지와 16살 때 만나 큰 비밀을 안고 살았다. 집 밖에도 잘 나가지 못했고 나의 선택은 다람쥐도 알아선 안 됐다. 너무 어렸고 그 선택으로 많은 시간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태지 컴퍼니는 지난 13일 보도 자료를 내고 "서태지와 이지아는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했다. 또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외식도 하며 지냈다"고 밝혔다. 서태지 컴퍼니는 "지난 11일 모 방송에서 서태지 관련 내용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들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기에 사실을 바로잡으려 한다"며 "서태지에게 미국 생활은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그에게도 지워지지 않은 아픈 과거다. 상대방의 아픔도 존중한다. 그동안 침묵해 왔던 것은 두 사람이 함께했던 과거와 그 시간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이다. 더는 사실이 왜곡돼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서태지의 대응에 이지아 소속사는 "서태지의 반박을 기사로 확인했다.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용석이 여성 아나운서 집단 모욕죄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 더팩트 DB |
강용석, 징역 2년 구형=검찰이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해 논란을 빚은 전 국회의원 강용석(45)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지난 12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여전히 집단 모욕죄는 성립한다고 본다"며 강용석 전 의원에게 1, 2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저녁 자리에서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며 "남자들은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대통령도 옆에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번호 따갔을 것" 등의 발언을 해 불구속 기소됐다. 강용석 전 의원은 1,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모욕죄로 보기엔 약하다"라는 이유로 강용석 전 의원의 모욕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난 3월 이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파기환송했다.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이 여파로 JTBC '썰전' '유자식 상팔자'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JTBC는 "편집 없이 진행한다. 29일 선고 공판 후 하차 및 편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