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연인'종영 ①] 급한 마무리, 미완성 드라마의 한계
입력: 2014.08.13 06:00 / 수정: 2014.08.13 01:08

12일 종영한 KBS2 트로트의 연인이 쓸쓸하게 종영했다./KBS2 화면캡처
12일 종영한 KBS2 '트로트의 연인'이 쓸쓸하게 종영했다./KBS2 화면캡처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KBS2 '트로트의 연인'이 급하게 마무리하며 완성도 낮은 드라마의 한계를 보여줬다. 악녀는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착한 사람으로 바뀌었으며 주인공의 성공도 갑작스레 이뤄졌다. 연인과의 갈등은 단 한 번에 해결됐다. 결국, 긴장감 없고 연결고리가 느슨한 '미완성 드라마'로 남았다.

12일 오후 방송한 '트로트의 연인' 마지막회에서는 어른들의 악행으로 헤어져야 했던 춘희(정은지 분)과 준현(지현우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춘희는 준현에게 상견례 날 부모들이 다투는 모습을 봤다며 "무슨 사연인진 잘 모르겠는데 너도 알아야 할 거 같았다"며 힘겹게 입을 뗐다. 준현은 화순(지수원 분)에게 과거 사고에 관해 물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준현은 춘희에게 이별을 고했다.

준현과 거리를 두게 된 춘희는 마지막 오디션에 온 힘을 다했다. 마지막 오디션에서 모든 것을 폭발한 춘희는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춘희는 "감사합니다. 가수 최춘희,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건넸다.

춘희에 대한 추문은 이미 잊혔고 재래시장과 흑염소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춘희의 노력이 알려지며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춘희는 축하를 받으며 돌아왔지만, 그 자리에 준현은 없었다. 준현은 그런 춘희의 모습을 남몰래 지켜봤고 "최춘희 너 답다. 나도 이제 나답게 살게"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성공한 준희에게 준현은 여전히 거리를 뒀다. 준현은 "우리 사이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 나 미국 가"라고 말했다. 당황한 춘희는 "얼마나? 왜 나 때문에?"라 묻자 준현은 "나 음악의 신 장준현이야"라고 말하며 춘희보다는 음악적인 욕심때문에 미국행에 택했음을 암시했다.

이별의 시련을 거쳐 행복한 결말을 맞은 트로트의 연인 속 춘희(위,정은지 역) 준현(지현우 역)./KBS2 화면캡처
이별의 시련을 거쳐 행복한 결말을 맞은 '트로트의 연인' 속 춘희(위,정은지 역) 준현(지현우 역)./KBS2 화면캡처

1년 후, 준현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춘희 역시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얻었다. 춘희는 악녀 수인(이세영 분)의 사과도 받아들였다. 수인과 춘희는 여전히 거리감은 있었지만, 서로에게 좀 더 다가가려 애썼다.

수인은 춘희에게 "아직도 당신이 조금 밉다"면서 "하지만 내가 정말 잘못했다는 것은 인정해요. 선처해줘서 고맙다"며 화해했다.

춘희와 준현은 행복하게 만났다. 춘희의 대기실에 남몰래 들린 준현은 그를 뒤에서 껴안으며 "다녀왔습니다"고 속삭였다. 준현을 본 춘희는 밝게 웃었다. '트로트의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사람들과 '님과 함께'를 부르면서 행복하게 막을 내렸다.

지현우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등이 나온 '트로트의 연인'은 다소 낡은 감성의 제목과 신세대 연기자의 조화라는 신선한 지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야기 전개와 뚝뚝 끊어지는 연결고리, 4명의 배우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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