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종영②] 막장 없는 대신 '밋밋' 이름값 없었다
입력: 2014.08.11 06:00 / 수정: 2014.08.10 20:00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 삼화네트웍스 제공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 삼화네트웍스 제공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가족애를 그린다던 '참 좋은 시절'이 결국 끝까지 방향을 못 잡고 헤맸다. 그 결과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러브라인과 황혼이혼 논란 등으로 드라마는 산으로 가고 말았다.

14년 만에 주말극에 복귀한 이경희 작가의 이름값이 무색한 시청률로 고전 끝에 막을 내렸다.

9일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강동석(이서진 분)이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로 시작됐다.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꽃보다 할배' 속 국민 짐꾼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한 이서진부터 오랜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오는 김희선,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는 이경희 작가의 컴백 등 '참 좋은 시절'은 라인업만으로 기대작이었다.

갖은 억지 설정과 공감을 잃은 캐릭터로 '막장' 논란을 거두지 못한 채 불명예롭게 종영한 '왕가네 식구들'의 바통을 이어 받는 점에서 '착한 드라마'라는 기대는 상당히 컸다.

김희선 이서진의 만남 이경희 작가의 주말극 복귀로 기대를 높였지만 시청률은 전작에 미치지 못했다./ KBS 제공
김희선 이서진의 만남 이경희 작가의 주말극 복귀로 기대를 높였지만 시청률은 전작에 미치지 못했다./ KBS 제공

트렌트화된 막장 드라마에 치진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무공해 드라마를 자신했던 만큼 '참 좋은 시절'은 자신있게 힐링을 예고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참 좋은 시절'은 방송 초반 출연 배우들의 어설픈 경상도 사투리로 뭇매를 맞았다. 이후 극의 내용이 강동석과 차해원(김희선 분)의 러브라인에 초점이 가면서 애초 드린다던 가족애는 흐려졌다.

동석의 형 강동탁(류승수 분)와 해원의 언니인 차해주(진경 분)이 부부로 연결되고 쌍둥이 형제인 김쌍식(김상호 분) 김쌍호(김광규 분)가 각자의 짝이 아닌 서로의 짝에게 마음이 흔들리면서 러브라인도 복잡하게 얽혀갔다.

이외에 집나간 가장 강태섭(김영철 분)이 돌아오면서 정실 부인인 장소심(윤여정 분)과 둘째부인 하영춘(최화정 분)이 한 지붕 아래 사는 기묘한 관계도 그려졌다.

물론 이러한 인물 관계들은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보였지만 이경희 작가의 필력이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자극적인 대신 잔잔한 웃음 등으로 따뜻한 색채가 더해진 것.

그러나 너무도 많은 것이 담기면서 어느 것 하나 강하게 다가오는 메시지는 약해졌다. 마지막엔 장소심이 황혼 이혼을 요구하는 내용이 대중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만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참 좋은 시절' 후속으로는 '가족끼리 왜이래'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그린다.

hanna@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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