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의 PS.Y] '성행위 퍼포먼스' 포엘, 이 정도면 '야동'이죠
입력: 2014.08.05 11:45 / 수정: 2015.01.15 19:42

포엘이 무브로 야심차게 데뷔했지만 선정성 논란을 일으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제이드콘텐츠미디어 제공
포엘이 '무브'로 야심차게 데뷔했지만 선정성 논란을 일으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제이드콘텐츠미디어 제공

[더팩트ㅣ박소영 기자] '이게 춤이야 성행위야?'

스텔라가 막차인 줄 알았다. 깊숙한 가슴골에 우유를 흘리는 게 걸그룹 막장 퍼포먼스로 마감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한 게 나왔다. 춤이라고는 보기 힘든 성행위 퍼포먼스로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은 걸그룹 포엘이 장본인이다.

'제이드콘텐츠미디어'라는 생소한 회사에서 나온 포엘은 예슬 자영 제이나 차니로 이뤄진 4인조 걸그룹이다. '네 명의 숙녀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4일 '무브'라는 댄스곡으로 야심차게 가요계에 도전했다.

음원은 4일 풀렸지만 이보다 앞선 1일 '무브' 뮤직비디오가 유출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벌어진 입을 좀처럼 다물지 못했다. 성행위를 떠올리게 하는 춤사위가 화면을 가득 채웠고 동성애를 암시하는 듯한 두 멤버가 야릇한 스킨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랫도리를 붙잡고 허리를 돌리거나 엎드린 자세로 골반을 흔드는 춤은 웬만한 '멘탈'로는 감상하기 힘들다.

포엘의 무브 뮤직비디오에는 낯뜨거운 퍼포먼스가 가득하다. /무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포엘의 '무브' 뮤직비디오에는 낯뜨거운 퍼포먼스가 가득하다. /'무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파격을 넘어 충격을 안긴 포엘은 뮤직비디오 하나만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슈 마케팅, 결과적으로 보면 '노이즈 마케팅'은 성공으로 볼 수 있다.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에 검색조차 되지 않던 포엘은 어느새 동명의 쇼핑몰 사이트를 제치고 포털사이트 검색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무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일 오전 11시 기준 150만 건을 넘보고 있다. 신인 그룹의 성적치고는 훌륭한 편이다. 팬덤이 탄탄한 블락비의 '헐' 뮤직비디오가 120만 뷰, 원더걸스 멤버가 아닌 솔로 핫펠트로 나온 예은의 '에인트 노바디' 뮤직비디오가 66만 뷰라는 걸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

그래서 더 씁쓸하다. 빈틈없이 빽빽하고 치열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벗는 것도 모자라 이런 식의 퍼포먼스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앞서 스텔라가 자극적인 뮤직비디오로 초반 화제를 모았지만 선정성 논란에 따른 날 선 비판과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으며 쓸쓸히 돌아선 것과 비교해 더욱 그렇다.

'19금' 빨간 딱지가 붙은 뮤직비디오라지만 과했다. 영상에 담긴 퍼포먼스 그대로 지상파 음악 방송에 나설 수 없을 게 눈에 보이는 까닭에 앞으로 포엘이 어떤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초반 화제를 모은 뒤 의상과 안무를 전면 수정해 활동한다면 그야말로 얄팍한 '꼼수'다.

선정성 논란에 소속사 측은 "원초적인 섹시미를 표현하다 보니 뮤직비디오에 다소 과한 장면이 많다.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다. 포엘의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포엘을 바라보는 음악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음악을 들었다기 보다는 야동 한 편을 본 느낌. 야동도 삼류 포르노 수준이었음" "그동안 케이팝 이미지 이 뮤직비디오로 걸레가 되는구나" "솔직히 피해서 스크롤 내림" "살다살다 저런 뮤직비디오는 처음이다" "저건 섹시가 아니라 추함이다" 등의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넘치는 건 모자란 것보다 못한 법이다. 포엘의 지나친 콘셉트는 도를 넘었다.

ps. Y : 포엘, 이건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야동'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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