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별별이슈] 안방극장, '연기돌'이 점령했다 '존재감+연기력↑'
  • 김경민 기자
  • 입력: 2014.07.31 11:22 / 수정: 2014.07.31 11:22

그룹 엑소 멤버 디오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시크릿 멤버 한선화(왼쪽부터)가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김슬기 기자, 남윤호 기자
그룹 엑소 멤버 디오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시크릿 멤버 한선화(왼쪽부터)가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김슬기 기자, 남윤호 기자

[더팩트 | 김경민 인턴기자] 안방극장이 '연기돌'의 활약으로 풍성하다. 이미 가요계에서 정상급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브라운관까지 점령해 안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기력을 검증받은 아이돌은 주연급으로, 또 이제 막 '연기돌' 영역에 들어선 아이돌은 존재감 있는 조연을 차지했다. '연기돌'은 평소 무대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던 매력과는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어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디오(맨 위)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돌에 도전했다. /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그룹 엑소 멤버 디오(맨 위)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돌'에 도전했다. /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 엑소 디오, 안방 진출…신비한 미소로 존재감 'UP'

최정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가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그는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한강우 역으로 연기에 도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중 한강우는 소설가 지망생으로, 스타 소설가인 장재열(조인성 분)을 동경하는 미소년이다.

한강우는 장재열에게 "소설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며 졸졸 쫓아다닌다. 장재열 앞에서는 그저 활짝 웃으며 묘한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또 함박웃음을 짓는 순진한 표정 연기는 엑소 멤버로 무대 위 박력 있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와는 대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극이 초반이어서 한강우의 방송 분량이 많진 않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이 날로 커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가수 지망생 역으로 가창력과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 트로트의 연인 방송 캡처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가수 지망생 역으로 가창력과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 '트로트의 연인' 방송 캡처

◆ 에이핑크 정은지, 아이돌이 가수 역을? '시너지 효과'

'요정돌' 에이핑크의 정은지도 다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앞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오롯이 배우로서 우뚝 섰다. 이어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연기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이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여자 주인공인 트로트 가수 최춘희 역으로 안방을 꿰찼다.

그는 극 중에서 아이돌 노래와는 다른 구수한 트로트 가락에 꺾기까지 소화하며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또 상대 역 장준현(지현우 분)과 코믹한 로맨스를 펼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정은지는 극 초반에는 장준현과 얼굴을 보기만 하면 싸우던 털털한 소녀에서 극 중반으로 넘어선 현재 사랑에 빠진 소녀까지 감정 변화의 단계를 자유자재로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는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 출연해 능력 있는 도도한 여자 캐릭터로 반전 이미지를 주고 있다. / CJ E&M 제공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는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 출연해 능력 있는 도도한 여자 캐릭터로 반전 이미지를 주고 있다. / CJ E&M 제공

◆ 시크릿 한선화, 백치미는 어디로? '차도녀' 변신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연기돌'이 또 한 명 탄생했다. 바로 걸그룹 시크릿의 한선화다. 그는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 이어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서 강세아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한선화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백치미 있는 캐릭터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어디에서나 당당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또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강세아의 캐릭터 설정상 내면 연기와 표정 연기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안방극장에 거부감 없이 녹아들었다.

'연기돌'이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기 전에는 배우로 도전하는 아이돌에게 관심보다는 연기력에 대한 의심이 먼저 쏟아졌다. 실제로 몇몇 아이돌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이돌에 뿌리를 둔 배우들이 연기력을 갖춘 것은 물론 비중 있는 역을 맡아 극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끼를 발휘하는 엔터테이너로 거듭난 '연기돌'은 노래할 때와는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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