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연애 말고 결혼' 한그루, 주장미여서 더 아픈 눈물
입력: 2014.07.13 07:00 / 수정: 2014.07.13 00:45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한그루(오른쪽 맨 위)는 공감 가는 눈물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연애 말고 결혼 방송 캡처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한그루(오른쪽 맨 위)는 공감 가는 눈물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연애 말고 결혼' 방송 캡처

[더팩트 | 김경민 인턴기자] 눈물도 약효가 있다. 오히려 드라마 속 악녀들은 악어의 눈물로 사람들을 속이기도 한다. 그래서 눈물 따위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의 눈물은 파급 효과가 더 크다. 배우 한그루가 가꾸고 있는 캐릭터 주장미의 이야기다.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연출 송현욱 극본 주화미 제작 IOK미디어) 4회는 울고 웃는 주장미(한그루 분)의 인생쇼와 같았다. 항상 밝고 명랑하기만 했던 주장미였기에 그의 상처에 흐르는 눈물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주장미는 공기태(연우진 분)과 계약 연애를 울며 겨자 먹기로 이어갔다. 주장미의 부모 주경표(박준규 분) 나소녀(임예진 분)는 툭하면 이혼 서류를 서랍에 놓고 도장을 찍으려 했고,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성형외과 사위 공기태를 들이겠다는 꿈이었다. 주장미가 부모의 이혼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은 공기태뿐이었다.

공기태 역시 결혼하지 않는 '비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주장미를 놓치지 않았다. 그 역시 부모 공수환(김갑수 분) 신봉향(김해숙 분)에게 '진상 주장미'를 사랑한다고 속이고 부모들이 나서서 결혼을 막아주기를 바랐다. 그 때문에 주장미 또한 계속 '진상녀' 연기를 펼쳐야 했다.

신봉향은 공기태 할아버지 제사를 앞두고 주장미를 불러 음식을 준비하게 했다. 겉으로는 집안 큰일에 불러들인다는 명목이었지만 진짜 의도는 주장미를 고생시켜 공씨 집안의 며느리가 얼마나 고생스러운 위치인지 깨닫게 해주려는 것이었다. 공기태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주장미에게 "가서 추태를 부리고 관계를 끝내자"고 독촉했다.

연애 말고 결혼의 한그루(왼쪽 맨 아래)가 맡은 주장미 역은 평소 밝고 쾌활한 성격이어서 눈물이 주는 극적 효과가 크다. / 연애 말고 결혼 방송 캡처
'연애 말고 결혼'의 한그루(왼쪽 맨 아래)가 맡은 주장미 역은 평소 밝고 쾌활한 성격이어서 눈물이 주는 극적 효과가 크다. / '연애 말고 결혼' 방송 캡처

주장미도 억지로 공기태의 집에 방문했지만 행패를 부리기 보다는 마음을 다해 음식을 장만했다. 더군다나 주장미는 공수환의 외도 장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터라 신봉향과 공기태에 대한 연민을 품게 됐다. 그는 집안에서 존재감은 없지만 모든 일을 혼자 떠안고 있는 신봉향을 더 안쓰럽게 여겼다.

모든 제사를 마친 후 주장미는 공기태의 '진상 연기' 요구에 술을 연거푸 들이켜고 공기태 가족들에게 성을 냈다. 공기태와 연애를 끝내기 위한 방책이었지만 그 말 속에는 주장미의 진심이 담겼다. 그런데 이를 막은 것은 신봉향이었다. 신봉향은 자신을 동정하는 주장미의 뺨을 내려치며 "집안 식구인 척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에 공기태는 주장미의 부모 관계를 식구들에게 알렸고, 주장미는 식구들이 자신의 부모를 흉보는 장면을 목격했다. 크게 상처를 받은 주장미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공기태를 때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주장미는 평소 밝고 엉뚱한 데다 제대로 망가지기까지 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러나 그의 진심이 상처 난 데서 나온 눈물은 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주장미의 눈물과 웃음은 시청자도 울고 웃게 했다. 늘 가볍기만 하지 않고 그렇다고 항상 무겁거나 진지하지도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는 공감을 일으키며 감동과 재미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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