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하반기 전망-방송] '뭐 볼까?' 예능·드라마, 상차림 '풍성'
입력: 2014.07.12 07:00 / 수정: 2014.07.12 06:14

올 하반기 예능 프로그램은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KBS)강호동의 별바라기(MBC) 이효리의 매직아이(SBS)가 경쟁을 펼치고 드라마는 조선 총잡이(KBS) 비밀의 문(SBS) 야경꾼 일지(MBC) 등 사극이 대결한다. / 더팩트DB  KBS SBS 래몽래인 제공

올 하반기 예능 프로그램은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KBS)강호동의 '별바라기'(MBC) 이효리의 '매직아이'(SBS)가 경쟁을 펼치고 드라마는 '조선 총잡이'(KBS) '비밀의 문'(SBS) '야경꾼 일지'(MBC) 등 사극이 대결한다. / 더팩트DB KBS SBS 래몽래인 제공

[더팩트ㅣ김한나 이건희 기자] 올 하반기 방송가 상차림은 풍성 그 자체다. 점차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시청률을 의식한 듯 바짝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모두 다양한 소재, 스타급 캐스팅으로 떠나간 시청자들을 다시 브라운관 앞으로 모여 앉게 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그 결과 SBS '별에서 온 그대'를 누를 만한 '메가 히트작'이 등장할지, 수많은 새 예능 프로그램들 중 어떤 프로그램이 살아 남을지는 하반기 방송가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케이블과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들도 신선함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을 준비를 마쳤다. / CJ E&M JTBC 제공
케이블과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들도 신선함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을 준비를 마쳤다. / CJ E&M JTBC 제공

◆ 예능 : 유재석 vs 강호동 vs 이효리 '빅매치'

올 하반기 방송가는 변화의 물결을 탄다. 상반기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시험대에 올리는 분위기였다면 하반기는 그 중 옥석이 가려지는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일단 유재석 강호동 이효리 등 예능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들의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는 방송인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의 정규 편성을 확정하고 시선끌기에 나섰다. 파일럿 방송 당시 노홍철 임원희 장동민으로 꾸려졌던 MC진은 노홍철이 빠지고 솔직한 '19금' 입담을 자랑하는 배우 권오중이 합류했다.

'여자들 세계의 유일한 청일점' '몸무게 10kg 이상 뺀 남자' '노래방이 두려운 음치 남자' '한국인 같은 외국인 남자' 등 다변화된 소재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MBC는 방송인 강호동의 '별바라기'를 일찌감치 정규 편성하고 시청률 선점에 나섰다. 스타들의 합동 팬미팅을 표방하며 팬들을 통해 듣는 스타의 새로운 매력에 주안점을 줬다.

색다른 토크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방송 초반부터 시청률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어 하반기 흥행 여부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여성 MC가 이끄는 SBS '매직아이'도 정규 편성되면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데이트 폭력' 등을 주제로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토크를 이끌어 내 화제를 모았던 전력을 앞세워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착한 예능으로 꼽혔던 '심장이 뛴다' 후속작이라는 부담감과 아직 산만한 구성, 과도한 19금 토크로 숙제는 남아 있다.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도 예능 경쟁에 동참한다. Mnet '슈퍼스타6'가 8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성주가 6년 연속 진행을 맡았고 이승철 윤종신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순조로운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외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5'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가 최초로 남자 모델이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Mnet '댄싱9' '쇼미더머니3' 등은 이미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으며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인 '꽃보다 청춘'도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가수와 모창 능력자의 대결이라는 이색 콘셉트로 방송마다 화제를 모은 JTBC '히든싱어'도 시즌 3으로 돌아와 또 다른 화제 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등학교 체험기를 담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외국인 패널들이 등장하는 '비정상회담'도 다양성을 더한다.

하반기 드라마는 사극과 운명처럼 널 사랑해(왼쪽), 괜찮아 사랑이야(가운데)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강세가 점쳐지고, 송윤아의 복귀작 마마 등 방송사별 야심작들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MBC SBS 제공
하반기 드라마는 사극과 '운명처럼 널 사랑해'(왼쪽), '괜찮아 사랑이야'(가운데)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강세가 점쳐지고, 송윤아의 복귀작 '마마' 등 방송사별 야심작들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MBC SBS 제공

◆ 드라마 : 대세는 사극·로코…방송사별 히든카드는?

하반기 드라마는 사극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주를 이룬다. 상반기 KBS1 '정도전'과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가 그대로 이어진 탓이다. 색다른 소재와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 장르 드라마는 '대박'을 거둔 작품이 별로 없어 하반기에는 조금 주춤할 전망이다.

사극 열풍은 KBS2 '조선 총잡이'가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말 방송을 시작한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된다는 스토리로 방송 3주 만에 1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히어로물'에 특화된 이준기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MBC는 정일우 유노윤호를 앞세운 '야경꾼 일지'로 맞불을 놓는다. 다음 달 시작되는 '야경꾼 일지'는 조선 시대 귀신을 잡던 방범 순찰대인 야경꾼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KBS와 MBC가 퓨전 사극 장르라면 SBS는 9월부터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을 다룬 정통 사극 '비밀의 문'으로 '사극 대전'에 뛰어든다. '비밀의 문'은 한석규 김민종 등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은 알렉상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조선 인조시대를 그린 '삼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총사' 역시 정용화 이진욱 양동근 등 화려한 출연진과 시즌제 사극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강세도 예상된다. KBS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드라마라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칸타빌레 로망스(가제)'를 내세운다. 여자 주인공 캐스팅 소식 하나하나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릴 정도의 화제작이다. 유력한 여주인공 후보는 소녀시대 윤아다.

MBC는 10년 만에 다시 뭉친 장혁 장나라 콤비의 '운명처럼 널 사랑해', SBS는 조인성 공효진의 만남으로 관심을 끄는 '괜찮아, 사랑이야'로 로맨틱 코미디 대결에 합류한다. 여기에 케이블 채널 tvN은 '연애 말고 결혼' '아홉수 소년'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각 방송사의 히든카드로 꼽히는 작품들도 대기하고 있다. KBS는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지성의 출연 여부로 관심을 끈 '아이언맨(가제)' 등이 있고 MBC는 6년 만에 돌아온 송윤아의 '마마'에 기대를 걸고 있다. SBS는 권상우 최지우가 다시 만난 '유혹'의 성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tvN은 인기 웹툰 원작인 '미생'으로 또 다시 '케이블 드라마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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