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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경민 인턴기자] 최근 브라운관을 '평범녀'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날이 갈수록 '비범녀'로 거듭나고 있다.
극 중에서 열악한 상황에 놓였거나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해 안타까움까지 자아내는 '평범녀'들. 그런데 그들은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자신도 몰랐던 재주를 발견하거나 완벽한 남자들의 단단한 마음의 문을 여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특별한 '능력녀'가 된다.

◆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 사람들 어깨 들썩이게 하는 '마법 목소리' 소유자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정은지가 맡은 캐릭터 최춘희는 진흙탕에서 발견한 진주다. 최춘희는 아버지가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며 연락이 끊겨 어린 동생을 책임져야 했다. 소녀 가장이 된 최춘희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전한다.
최춘희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지만 인생 반전의 기회를 얻는다. 바로 트로트 가수였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목소리 때문이다. 그는 동생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무대 경험의 전부지만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한 번에 합격할 만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비범녀'다.
또 극 중 최고의 스타 뮤지션 장준현(지현우 분) 그리고 기획사 사장을 맡은 조근우(신성록 분) 두 남자의 사랑까지 독차지할 것이 예고돼 흥미를 높이고 있다. 정은지는 사랑스럽고 친근한 매력으로 최춘희의 밝은 성격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그는 본래 아이돌인 만큼 시원한 가창력으로 트로트 가수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나라, '3無 캐릭터'의 재벌가 9대 독자와 로맨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배우 장혁과 12년 만에 재회한 장나라는 '무매력' '무애인' '무재력' 등 3가지가 없는 '부실녀' 김미영 역을 맡았다. 마냥 마음이 착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일쑤다. 김미영은 능력에 대한 감탄보다는 연민까지 일으키는 '약자'다.
그는 웬일로 호화 여행권을 선물 받는 횡재를 누리게 되지만 여행지에서 덜컥 모르는 남자 이건(장혁 분)의 아이를 배게 되고 뻔뻔한 남자 친구한테 버림까지 받으며 인생의 최대 고비를 맞게 된다. 이건은 까다롭고 직설적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재벌가 9대 독자다.
아직은 극 초반이어서 김미영과 이건이 본격적인 멜로 전선을 꾸리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김미영은 이건과 임신으로 엮이며 결혼 생활을 하게 되고, 이건의 진심까지 얻게 될 것이 예고돼 안방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 '고교처세왕' 이하나, 능력 있는 연하남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능력!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는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 이하나가 '평범녀'로 변신했다. 그는 극 중 비정규직에다가 짝사랑도 번번이 실패하는 정수정 역을 맡았다. 그는 짝사랑하는 유진우(이수혁 분)의 작은 스킨십에도 얼음이 되고 실수투성이여서 사랑도 일도 쉽게 풀지 못한다.
그러나 정수정은 고등학생에서 우여곡절 끝에 IT 업계 전문가인 형을 대신해 한 회사의 기획실장을 하게 되는 이민석(서인국 분)과 만나며 존재감을 발휘하게 됐다. 정수정은 여심을 흔드는 외모에 탄탄한 집안 배경까지 갖췄지만 까칠한 성격을 지닌 이민석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정수정은 연하남 이민석의 짝사랑 대상이 되며 단숨에 위치가 역전됐다. 정수정을 맡은 이하나는 자연스러운 4차원 연기로 로맨스 코미디물 '고교처세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애숙맥' 정수정이 이민석과 어떤 색깔의 사랑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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