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별별이슈] YG, 마약·스캔들·표절…'끝없는 악재 어디까지'
  • 김경민 기자
  • 입력: 2014.07.02 07:00 / 수정: 2014.07.02 01:22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는 악재를 겪고 있다. / 더팩트DB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는 악재를 겪고 있다. /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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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경민 인턴기자] 개성 넘치는 가수들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특색으로 인정받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근 소속 가수들이 소송과 논란에 휘말리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박봄(30)이 마약 밀수입 관련 문제로 논란을 몰고 있는 가운데 앞서 한 차례 난리를 겪었던 그룹 빅뱅과 가수 싸이를 둘러싼 소송과 논란까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걸그룹 투애니원 멤버 박봄이 마약을 밀수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 이새롬 기자
걸그룹 투애니원 멤버 박봄이 마약을 밀수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 이새롬 기자

◆ 박봄 마약 밀수입 논란, YG "심리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약"

지난달 30일 <세계일보>는 "박봄이 지난 2010년 10월 국제특송우편을 이용해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 의약품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관에 적발된 박봄 관련 문제는 내사 사건으로 접수됐다. 그러나 접수 후 검찰이 박봄의 사건을 입건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봐주기 의혹'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YG는 이에 대해 "박봄이 어린 시절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직접 목격한 후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미국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 주는 약을 먹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밀수입 과정에 대해서는 "박봄이 가족으로부터 우편으로 약을 전달받으려고 했다가 국내에선 금지된 약품이어서 세관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입건 유예에 대해서는 "다행히 미국 대학 병원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받아 조사 과정에 제출해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YG는 지난 2011년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퍼진 마약 관련 루머에 YG 소속 여자 연예인들이 언급됐을 때에도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던 터라 이번 사건이 더 주목받고 있다.

그룹 빅뱅에 속한 다수의 멤버들은 대마초 교통사고 성적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 더팩트DB
그룹 빅뱅에 속한 다수의 멤버들은 대마초 교통사고 성적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 더팩트DB

◆ 'YG 기둥' 그룹 빅뱅은 '이슈 메이커'?

그룹 빅뱅은 많은 논란의 소용돌이를 몰고 왔던 아이돌로 '이슈 메이커'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먼저 멤버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는 검찰에서 모발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대마초 흡연을 자백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흡연량이 적어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히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대성은 같은 해 5월 차를 몰고 가다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는 교통사고를 겪었다. 그는 '전방주시태만'이라는 과실이 인정됐지만 그 외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한동안 자숙 기간을 거치며 방송 활동을 접어야 했다.

승리 역시 섹스 스캔들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2년 9월 일본 한 매체 보도로 스캔들에 휘말렸다. 일본의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승리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여성의 증언과 상의를 벗은 채 잠든 승리의 사진을 공개해 큰 파문이 일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승리는 일본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쿠보 안나와 스킨십을 나누는 사진이 공개되며 또다시 스캔들 중심에 거론됐다. YG는 열애설을 부정했지만 연이어 곤욕을 치른 승리는 활동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가수 싸이는 최근 강남스타일 표절 시비에 휘말렸지만 승소했다. / 더팩트DB
가수 싸이는 최근 '강남스타일' 표절 시비에 휘말렸지만 승소했다. / 더팩트DB

◆ '월드 스타' 싸이, 표절 시비에 한바탕 씨름

YG에 둥지를 튼 후 '월드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가수 싸이도 표절 소송에 휘말려 힘든 시간을 겪었다. 지난해 1월 작곡가 이 씨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자신이 작곡한 '나쁜스타일'을 표절했다"고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강남스타일'과 '나쁜스타일'의 음과 박자가 차이가 있다"며 "후렴구의 단순한 구성이나 악보 반복이 유사하다'는 주장 또한 아이디어 영역으로 음악 저작물의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결 이유를 들었다. 결국 표절 시비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표절 논란은 승승장구하는 싸이의 행보에 생채기를 냈다.

소속 가수들을 둘러싼 잇따른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매니지먼트사인 YG까지 겨냥해 비판을 보내고 있다. 소속사 YG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해명으로 가수들을 비롯해 자사의 이미지 추락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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