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시우민이 곧 대중 종합지 '더팩트'로 거듭 태어나는 <더팩트>과 국내 축구 팬들을 위해 칼럼 '엑소 시우민의 골맛 꿀맛'을 독점 기고하며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
안녕하세요. 그룹 엑소(EXO) 시우민(24·본명 김민석)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요즘 새벽에 월드컵 경기 보고 낮에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느라 힘드시죠? 저는 스케줄 소화하고 연습실에서 연습하며 틈틈이 축구 하이라이트를 챙겨 보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도 그렇지만 워낙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를 좋아해서요. 메시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매 경기 득점을 하며 4골이나 넣는 큰 활약을 보여줘서 팬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월드컵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팀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왜인지 아시죠? 아, 벌써 떨리네요. 한국은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벨기에와 경기에서 16강 진출 기적을 노리고 있기에 더더욱 이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우리 대표팀은 무조건 벨기에를 이기고 러시아와 알제리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벨기에는 우리나라가 속한 H조 4팀 중에서 가장 강한 팀인 거 같아요. 공격력이 센 팀이라고 알고 있어요. 현재 1무 1패 승점 1점에 골 득실 -2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처지에서는 벨기에가 껄끄러운 팀이 아닐 수 없네요.
대한민국 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슬기 기자 |
그래서 이번 경기는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아요. 아직 정성룡 선수와 김승규, 이범영 선수 중에 누가 선발 베스트 11에 뽑혔는지 모르겠지만 세 분 중 누구라도 멋진 활약을 해줄 거라 믿어요. 대한민국의 거미손이 돼 주세요.
저는 지금까지 축구 경기를 보거나 제가 직접 친구들과 축구를 할 때 늘 수비를 강조해 왔던 것 같아요. 공수가 모두 중요하지만, 하나만 고른다면 저는 수비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수비가 탄탄해야 공격의 기회가 주어지고, 한 골이라도 실점하면 경기에 주는 영향이 커서 골을 안 먹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골을 안 먹으면 무승부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축구는 잘하지 못하지만, 할 기회가 있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공격보다는 중앙이나 수비 쪽에서 뛰는 게 잘 맞는 거 같거든요. 하하.
우리 태극전사들은 위기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해 왔기에 이번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저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떠나서 무조건 16강 진출을 희망합니다.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을 거예요. 그렇죠? 어떤 가능성이나 경우의 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만의 팀 컬러와 리듬으로 벨기에를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고, 정말 중요한 경기이기에 근성과 끈기가 필요할 거 같아요.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마지막 1분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주실 거라 믿어요.
바라는 것은 오직 승리 하나이기에 우리 태극 전사들 후회 없는 경기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하. 저 괜히 진지해지고 있습니다. 뭔가 혼자 있을 때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고, 국가를 위해 해외에서 힘을 내주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찡~해집니다. 설명하기 힘든, 묘한 기분이에요.
엑소 시우민은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대들보 이청용을 벨기에 전 득점 선수로 꼽고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
골은 어떤 선수가 넣을까요? 사실 점수도 중요하지만, 이번 벨기에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니까 무작정 골을 넣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제가 '초롱도사' 이영표 해설위원님이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에서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을 것 같아요. 그냥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고요. 예언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조심스레 이청용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 볼게요. 이청용 선수 힘내세요~ 제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김신욱 박주영 손흥민 이근호 지동원 구자철 기성용 김보경 박종우 이청용 하대성 한국영 곽태휘 김영권 김창수 박주호 윤석영 이용 홍정호 황석호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우리 23명의 태극전사 여러분! 드디어 가슴 떨리는 중요한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다치지 않고 무사히 승리를 안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저 시우민도 국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할게요. 대한민국 파이팅! 우리 국가대표 선수분들도 파이팅!
정리=오세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