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의 '칸 취재기'] 나라마다 다른 웃음 포인트, 어디일까요?
입력: 2014.05.19 09:00 / 수정: 2014.05.20 00:01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끝까지 간다는 현지 상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칸=김가연 기자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끝까지 간다'는 현지 상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칸=김가연 기자

[칸(프랑스)=김가연 기자] 67번째 축제가 한창인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비록 경쟁부문 초청에는 실패했지만, 감독 주간 주목할만한 시선 씨네파운데이션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 다양한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가 국외 관객을 만나고 있는데요,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에는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가 국외 관객을 만났습니다.

기자도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오전 9시에 상영하는 영화관을 찾았는데요, 상영 시작 30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했지만, 발 디딜 틈 없이 현장은 사람들도 넘쳐났습니다. 오전 상영은 국외 취재진들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자리했는데요, 꽤 큰 극장이었지만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국내에게 이미 언론과 일반 시사회를 거쳐 호평을 받고 있는 '끝까지 간다'에 대한 기대감도 지울 수 없었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국외 관객들은 웃음을 '빵빵' 터트리더군요. 몰입도는 최고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은 빠져들었고 반응도 남달랐습니다. 큰 소리로 웃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기자도 영화를 보는 동안 그들과 비슷한 부분에서 웃음보가 터졌지만, 유난히 한 부분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스포일러 때문에 장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할 수 없지만, 분명 어이없고 놀랍고 다소 슬플 수 있는 장면인데 국외 관객들은 그 지점에서도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관객들의 웃음은 그칠 지 몰랐고 그 이후로부터도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상영 이후 만난 김성훈 감독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잘 모르겠다. 어떤 웃음이 포인트가 됐는 지 모르겠지만 좋다"라며 매우 웃어서 영화가 코미디 영화로 포장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래도 좋다. 어떻게 포장되든 하고자하는 말과 메시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문화권에 따라서 제각각 웃음의 포인트는 다른가 봅니다. 국제영화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하고도 바람직한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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