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이런 일이!] 드레스 속은 왜 들어가?…콧대 높은 칸 자존심에 먹칠
입력: 2014.05.17 04:43 / 수정: 2014.05.17 04:43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 드래곤 길들이기2의 레드카펫 행사에 앞서 한 남자가 아메리카 페레라의 치마 속으로 들어가는 촌극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칸=이새롬 기자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 '드래곤 길들이기2'의 레드카펫 행사에 앞서 한 남자가 아메리카 페레라의 치마 속으로 들어가는 촌극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칸=이새롬 기자


[칸(프랑스)=김가연 기자] 67번째 축제가 한창인 칸 국제영화제에서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레드카펫 위에서 한 남자가 여배우의 드레스 속으로 들어간 것. 현장은 황급히 정리됐지만,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콧대 높은' 칸의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갔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 '드래곤 길들이기2' 레드카펫 행사가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 제작사 관계자가 함께했다.

오후 7시께부터 시작한 레드카펫 본격 행사에 앞서 많은 스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초대받은 이들의 행사가 끝나자 이날의 주인공인 '드래곤 길들이기2' 팀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섰다. '드레곤 길들이기2'의 제작사이자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최고 경영자 제프리 카젠버그를 비롯해 딘 데블로이스 감독, 케이트 블란쳇 제이 바루첼 아메리카 페레라 키트 해링턴 등이 함께했다.

아찔한 사고는 순간 일어났다. 한 남자가 레드카펫 위에서 준비하던 아메리카 페레라의 드레스 속으로 들어간 것. 검은색 정장을 입은 이 남자는 무릎을 꿇고 페레라의 치마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를 본 현장 경호원이 황급히 제지했고 페레라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드래곤 길들이기2' 팀은 다시 차분하게 레드카펫 행사를 마쳤다.

이 남자의 신원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 검은색 정장을 입고 레드카펫 사진 기자 자리에 선만큼 온갖 절차를 밟아 프레스 카드를 거머쥔 전 세계 취재진 중 한 명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정식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레드카펫에 들어간 사람이라면 아마 콧대 높은 칸의 명성에 누가 될 것이다. 웃어넘기는 우발 사건으로 끝나기엔 세계 최고의 영화제라는 칸의 자존심은 한풀 꺾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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