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의 '칸 취재기'] 니콜 키드먼 사인받기, 한국보다 쉬울걸요
입력: 2014.05.16 14:13 / 수정: 2014.05.16 14:33

지난 2012년 찾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스타는 화려한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관중과 함께했다. 올해도 칸 국제영화제는 관중과 호흡했다./칸=김가연 기자
지난 2012년 찾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스타는 화려한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관중과 함께했다. 올해도 칸 국제영화제는 관중과 호흡했다./칸=김가연 기자

[칸(프랑스)=김가연 기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모든 영화인의 꿈으로 여겨집니다.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려한 스타뿐만 아닙니다. 영화제를 함께 즐기는 관중과 스타들이 있어 가능한 것이죠. 사실 국내 영화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광경들이 많죠.

67번째를 맞은 올해도 어김없이 칸 레드카펫은 화려했습니다. 관중들은 니콜 키드먼 조 샐다나 블레이크 라이블리 오두리 토투 장쯔이 공리 등 화려한 여배우들이 등장하자 열광했고, '그래비티'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 감독도 현장을 찾아 칸의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들은 관중에게 참 친절하더군요. 일일이 사인을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돌아가던 발걸음도 멈춰 서서 팬들을 향해갔습니다.

개막작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로 칸을 찾은 니콜 키드먼은 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팬들은 "니콜~"을 연신 불렀고 니콜 키드먼은 앞쪽에 있는 관중들의 사인지에 일일이 사인을 해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행사가 늦어지는 것은 당연했죠. 니콜 키드먼은 아랑곳하지 않고 팬들에게 사인 해주고 손인사와 눈인사를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잊지 않더군요.

사인하고 또 사인하고... 친절한 니콜 키드먼./칸=이새롬 기자
'사인하고 또 사인하고...' 친절한 니콜 키드먼./칸=이새롬 기자

사실 이 정도면 국내에서는 '폭풍 팬서비스'란 이름으로 주목받을 만하지만, 칸에서는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이날 니콜 키드먼뿐만 아니라 오두리 토투 블레이크 라이블리 장쯔이 등 많은 여배우가 이런 팬서비스를 보여줬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이죠.

기자도 칸 국제영화제를 취재하면서 조니 뎁과 브래드 피트 브루스 윌리스 페넬로페 크루즈와 악수하고 사인을 받으려고 한참 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그들의 팬서비스를 보고 있자니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만 한다면, 세계적인 스타들의 사인을 받고 악수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반면에 우리나라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들의 사인받기?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아예 시도조차 되지 않죠. 기자가 찾은 국내 대표 영화제인 전주와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는 관중과 레드카펫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레드카펫을 둘러싼 경우가 많죠. 국외 유명 영화제처럼 관중과 함께하는 영화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많은 스타 혹은 영화인들은 항상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레드카펫에서 춤을 추고 손키스를 날리고 팬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행사장 입장이 늦는 예가 있던가요? 국내의 천편일률적이고 진부한 레드카펫 행사가 조금은 씁쓸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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