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th 칸 현장통신] '67번째 화려한 선물은?'…칸영화제, 뜨거운 시작 (종합)
입력: 2014.05.15 09:32 / 수정: 2014.05.15 20:49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 가운데 많은 스타가 참석해 눈길을 끈다./칸=이새롬 기자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 가운데 많은 스타가 참석해 눈길을 끈다./칸=이새롬 기자

[칸(프랑스)=김가연 기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67번째 막을 열었다. 개막작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감독 올리비에 다한) 상영을 첫머리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맑았고 거리에는 영화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 났다.

14일 오후 5시 15분께(이하 현지 시각)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근처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는 웃음이 넘쳤다. 레드카펫에 오른 스타들은 관중을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개막작 주연배우인 니콜 키드먼과 프랑스가 사랑하는 배우 오두리 토투, 아시아 스타 공리와 장쯔이도 함께였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 심사 위원에 위촉된 전도연도 이들과 함께했다.

관객과 함께해 더욱 빛난 칸의 67번째 축전을 살펴봤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찾은 많은 미녀 스타들./칸=이새롬 기자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찾은 많은 미녀 스타들./칸=이새롬 기자

◆ '조 샐다나부터 장쯔이까지'…미녀 스타 총출동

휴양 도시답게 칸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투명했다. 전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 행여 레드카펫이 비로 젖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축제의 날은 달랐다. 관객들은 열광했고 레드카펫을 찾은 많은 미녀스타에 환호했다. 스타들의 과감한 행동과 몸짓에 관중들은 즐거워했고 스스로 축제를 즐겼다.

올해 역시 수많은 스타가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조 샐다나 블레이크 라이블리 제인 폰다 미국 유명 모델 칼리 클로스 그리고 중화권 인기 배우 공리 장쯔이 프랑스 인기 배우 오두리 토투와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앨리스 태그리오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 위원으로 위촉된 전도연(오른쪽에서 3번째)이  8명의 심사 위원들과 함께 개막식 레드카펫에 섰다./칸=이새롬 기자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 위원으로 위촉된 전도연(오른쪽에서 3번째)이 8명의 심사 위원들과 함께 개막식 레드카펫에 섰다./칸=이새롬 기자

세계적인 영화 관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전도연(오른쪽에서 네 번째). /칸=이새롬 기자
세계적인 영화 관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전도연(오른쪽에서 네 번째). /칸=이새롬 기자

◆ 레드카펫 선 韓 유일한 배우 '전도연'

레드카펫이 끝나기 20분 전쯤, 심사 위원장인 제인 캠피온을 비롯해 캐롤 부케 소피아 코폴라 레일라 하타미 웰렘 대포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지아 장 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그리고 전도연이 나왔다. 나란히 레드카펫에 선 이들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9명의 심사 위원이 가는 발걸음마다 플래시 세례가 터졌고 이들은 어깨동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단연 전도연이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 심사 위원에 위촉된 전도연은 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진행자가 전도연의 이름을 부르자 관객들은 소리를 질렀고 전도연은 레드카펫 경험자인 만큼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이면서 축제를 즐겼다.

레드카펫에 선 전도연은 차분하고 여유로웠다. 함께한 9명의 심사 위원과 어깨동무를 하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한껏 즐겼다. 세 번째 레드카펫에 서는 전도연은 한층 세련된 매너로 관객들과 함께했다. 극장에 오르기 전 가장 맨 위에 오른 전도연은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출연 배우들이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하고 있다./칸=이새롬 기자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출연 배우들이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하고 있다./칸=이새롬 기자

◆ 칸의 주인공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이날 레드카펫의 주연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였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주연배우인 니콜 키드먼이 등장하자 그야말로 난리였다. 팬들은 "니콜~"을 연신 외쳤고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울렸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과 팀 로스 파즈 베가 역시 화려하게 빛났다.

레드카펫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들은 관객들에게 일일이 손인사를 보냈다. 관객들은 니콜 키드먼을 보며 "니콜~"을 크게 외쳤고 니콜 키드먼은 양 옆과 위아래를 내려다보며 한참을 손인사로 화답했다. 팬들에게 친절하기로 유명한 팀 로스 역시 특유의 푸근한 미소를 보내면서 축제를 즐겼다.

그렇게 한참 동안 관객과 소통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팀은 뤼미에르 극장으로 들어갔다. 영화에 대한 열기는 극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가 입장하자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니콜 키드먼과 올리비에 다한 감독은 포옹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올해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가 없지만 도희야와 표적 끝까지 간다(왼쪽부터)가 각각 주목할 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감독 주간에 초청돼 눈길을 끈다./영화 포스터
올해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가 없지만 '도희야'와 '표적' '끝까지 간다'(왼쪽부터)가 각각 주목할 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감독 주간에 초청돼 눈길을 끈다./영화 포스터

◆ 韓영화 경쟁 부문 없지만 '끝까지'-'도희야'-'표적'있다

올해 한국은 장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2회 연속 경쟁 부문 진출 실패다. 올해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을 비롯해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경쟁 부문 진출이 유력시됐지만, 아쉽게도 이름을 찾기 어려웠다.

'도희야'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도희야'는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이 열연했다. '도희야'는 오는 19일 스크리닝을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 날인 20일 언론 매체와 인터뷰한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 주간에 초청돼 언론 매체와 만난다.

이외에 미래의 영화 학도들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씨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중앙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권현주 감독의 '숨'이 올랐으며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창 감독의 '표적'이 초청돼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화려하게 시작한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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