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백투 마이 페이스' 첫방, '성괴' 마음의 상처를 읽다
입력: 2014.05.12 07:00 / 수정: 2014.05.12 01:21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백투 마이 페이스가 성형중독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며 힐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백투 마이 페이스'가 성형중독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며 힐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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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원 기자] 성형 횟수 11회 이상, 비슷하게 생긴 '강남녀' 혹은 '성형괴물'. 인조인간 같다며 주위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성형의 유혹을 끊을 수 없던 성형중독자들이 한데 모였다. 모이고 보니 더욱 똑같은 외모였다. 그러나 눈에 띄었던 건 얼굴뿐만은 아니었다. 모두가 마음에 상처가 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세상에 상처받거나 낮은 자존감으로 얼굴에 칼을 대기 시작한 이들은 가장 큰 장애였던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가며 조금씩 변화했다.

마이 페이스가 5명의 성형중독자들을 모아 다양한 치유 미션을 던져주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마이 페이스'가 5명의 성형중독자들을 모아 다양한 치유 미션을 던져주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11일 오후 방송된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백투 마이 페이스(이하 마이 페이스)'에서는 4명의 여자 참가자와 1명의 남자 참가자가 성형 중독을 이겨내는 힐링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 과거의 얼굴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 그려졌다.

'마이 페이스'는 방송 전 성형중독자 전문 프로그램으로 알려지면서 자극적 소재라며 크게 화제됐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저렴한 호기심만 자극하는 콘셉트는 아니었다. 성형중독자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 눈물로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힐링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안세영 씨(위)와 신성훈 씨가 과도한 성형으로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안세영 씨(위)와 신성훈 씨가 과도한 성형으로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특히 과도한 성형과 다이어트 약 복용으로 정신적 공황을 드러낸 안세영 씨의 사례와 가족에게 두 번 버림받고 성형에 집착했던 트로트가수 신성훈 씨의 얘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세영 씨는 예쁜 언니와 늘 비교당하며 열등감을 가지다가 그 돌파구를 성형에서 찾으려던 경우였다. 그러나 반복된 성형으로 주위에서 욕을 먹으며 오히려 위축됐고, 친한 친구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고립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는 '사이코드라마' '거울미션'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마주했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예뻐지면 달라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저 예쁜 포장지만 둘렀을 뿐 내 삶은 변한 게 없었다. 나만 빼고 모두 그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명동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 앞에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가식과 위선을 내려놓았다.

신성훈 씨 역시 허한 마음이 성형 중독으로 이어진 사례였다. 그는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친부모를 다시 만났지만 또 한 번 버려지며 큰 좌절감을 맛봤다. 가족에 대한 미련은 얼굴을 뜯어고치면서 제거했지만 15회나 되는 필러 시술은 '성형 괴물'이라는 오명만 남겼다. 그는 되돌아가고 싶다며 지난날을 후회했다.

김이정 씨(가운데)와 신성훈 씨가 복원 수술을 받고 한결 자연스러운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김이정 씨(가운데)와 신성훈 씨가 복원 수술을 받고 한결 자연스러운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SBS '백투 마이 페이스' 방송 캡처

일주일간의 합숙 끝에 '참된 나'를 마주한 참가자들, 그러나 복원 수술을 택한 이는 신성훈 씨와 연기지망생 김이정 씨 단 둘뿐이었다. 합숙 참가자 대다수가 예전 얼굴로 돌아가겠다는 용기를 내지는 못한 것. 대신 용감한 두 사람은 다시 수술대 위에 올랐고 예전 얼굴의 70%에 가깝게 자연스러워진 외모로 등장해 MC 박명수 호란 등을 놀라게 했다.

달라진 외모도 중요했지만 이들의 마음도 한결 치유된 것처럼 보였다. 방송 초반처럼 성형에 대한 얘기들로만 대화를 채워나가지 않았고, 자기 얼굴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도 많이 개선됐다.

'마이 페이스'는 '성형'과 '힐링'을 적절히 녹이며 개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 출발을 알렸다.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이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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