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별별이슈] 이준 택연 승리, 안방극장 점령한 '배우돌' 전성시대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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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6 14:20 / 수정: 2014.05.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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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왼쪽), 2PM 멤버 택연(가운데), 빅뱅 멤버 승리(오른쪽)가 연기자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배우돌' 반열에 올랐다. / 문병희 기자, 최진석 기자, 문병희 기자
[ 김경민 인턴기자] 현란한 조명을 받는 무대에서 역동적인 칼군무로 음악 팬들을 휘어잡던 남자 아이돌들이 안방극장에서 대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대를 벗어난 브라운관에서 오히려 제 옷을 입은 듯 맡은 배역을 흡수해 '배우돌(배우+아이돌)'로 찬사를 받고 있는 엠블랙 이준, 2PM 택연, 빅뱅 승리가 그들이다.
이준은 국내에서 배우의 입지를 다지기 전부터 먼저 '할리우드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며 관심을 모았다.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에서 주연을 맡은 가수 비의 아역으로 출연해 국내외에서 배우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돌 경계를 허물고 배우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이후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민폐 끼치지 않는' 연기력으로 작품에 능숙하게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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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는 이중인격 사이코패스를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 더팩트DB
이준은 지난달 11일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에서 살인마 갑동이를 동경하는 사이코패스 류태오 역을 연기해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순진무구한 미소 안에 연쇄살인마의 얼굴을 숨긴 류태오의 섬뜩한 이중성을 표정 변화만으로 전달한다. 대사보다 행동과 표정의 미묘한 변화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그는 범인을 추리하는 특성을 가진 '갑동이'의 긴장감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갑동이' 속 그의 연기는 앞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어리바리한 4차원 면모를 보이거나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을 터뜨렸던 것과는 대조돼 신선한 반전 매력을 느끼게 한다.
택연은 '짐승돌' 명성답게 상의를 찢으며 근육을 과시하던 '찢택연'은 벗고 쌍둥이 아빠로 변신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KBS2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와 '드림하이'를 거쳐 tvN '후아유'까지 출연하며 차근차근 극 중 비중을 넓히던 그는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 출연해 연령대를 넘나드는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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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연은 탄탄한 근육을 뽐내던 아이돌 멤버 이미지를 벗고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강동희 역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쌓고 있다. / 남윤호 기자
택연은 걸쭉한 사투리로 거칠게 말을 쏟아내는 터프한 '상남자'지만 내면은 부드럽고 다정한 강동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극 중 강동희는 철이 없지만 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의 친아들이 아님을 알고도 내색하지 않고 가족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의리남'이다. 택연은 욱하는 성격 때문에 말보다 주먹이 앞서지만 고등학생 때 낳은 이란성 쌍둥이의 아빠로서, 여리고 정 많은 성격을 가진 섬세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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