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트라이앵글' 첫방, 90's 스타일 통할까요?!
입력: 2014.05.06 07:30 / 수정: 2014.05.06 06:25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이 느린 전개와 1990년대 영상미로 강렬한 첫 인상을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MBC 트라이앵글 방송 캡처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이 느린 전개와 1990년대 영상미로 강렬한 첫 인상을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MBC '트라이앵글' 방송 캡처

[ 이다원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은 한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SBS '올인' 제작진과 김재중 이범수 임시완이 힘을 합쳤다는 것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올인'과 같이 카지노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은 이 작품의 장점이 될수도 있으련만, 그럼에도 1990년대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해 단점만을 노출했다. 제2의 월화극 전쟁을 시작한 '트라이앵글'의 첫 걸음은 그다지 쾌청하지 않았다.

5일 오후 방송된 '트라이앵글'에서는 장동수(이범수 분)가 분노조절장애로 중요한 사건을 놓친 시점에 잃어버린 동생 장동철(김재중 분)이 성관련 사건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동수 삼형제를 비롯한 극 중 등장인물의 상세 설명이 전파를 탔다. 장동수는 특유의 성격상 다잡은 물고기를 놓쳤고, 장동철은 타고난 사기 능력으로 경찰의 끄나풀 구실을 하게 됐다.

트라이앵글이 김재중(왼쪽 맨 위)의 캐릭터 설명에 초반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고 있다./MBC 트라이앵글 방송 캡처
'트라이앵글'이 김재중(왼쪽 맨 위)의 캐릭터 설명에 초반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고 있다./MBC '트라이앵글' 방송 캡처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그러하듯 '트라이앵글'도 첫방송에서는 숨고르기를 하며 앞으로 펼쳐질 사건 전개에 대한 암시와 등장인물의 설명으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아쉽게도 속도감도 없었고 시청자를 끌어들일만한 흡인력도 다소 약했다.

초반 10분은 장동철이 나이트클럽과 도박장에서 난동을 부리며 '진상'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보여주는데 할애했고, 현란한 액션신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했다. 허나 이런 시도들은 왠지 모르게 1990년대 연출 기법을 떠올리게 해 이질감을 갖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주얼, 대사, 영상미 등도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예전 드라마의 특징을 안고 있었다.

SBS '닥터이방인' KBS2 '빅맨' 등 타 방송사들과 월화드라마 전쟁을 시작한 MBC의 선택 치고는 다소 의외였다. 더불어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1990년대 영상 기법으로 시청률을 선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올인' 제작진과 톱스타 출연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의견들도 방송 직후 쏟아졌다.

'트라이앵글'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1990년대 올드한 기법을 선택했다는 것으로 작품의 색깔을 찾은 건 확실했다. 그러나 트렌디한 성격으로 승부하는 라이벌 드라마에 맞서 강력한 승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올인' 제작진의 과감한 선택이 또 한 번의 국민드라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킬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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