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평일 안방극장에 '로코'가 사라졌어요!
입력: 2014.05.06 08:00 / 수정: 2014.05.05 19:53
평일 안방극장에 로맨틱 코미디 대신 장르물에 가까운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MBC KBS SBS CJ E&M 제공
평일 안방극장에 로맨틱 코미디 대신 장르물에 가까운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MBC KBS SBS CJ E&M 제공

[ 이다원 기자] 5월 완연한 봄기운에도 어찌된 셈인지 평일 안방극장에는 로맨틱 코미디(로코)가 자취를 감췄다. 대신 권력의 암투와 남자들의 대결이 브라운관에 펼쳐지며 강력한 '수컷' 향기를 뿜어낼 예정.

안방극장은 최근까지도 로맨틱 코미디가 강세였다. SBS '별에서 온 그대'부터 MBC '앙큼한 돌싱녀' tvN '응급남녀' '식샤를 합시다' '마녀의 연애'까지 남녀의 티격태격 연애기를 그려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리려 무던하게 애를 썼다. 그러나 '별에서 온 그대'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이후 SBS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KBS2 '감격시대' 등 첩보물, 범죄물 등 '로코'를 위협하는 장르물이 대거 등장했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월화극 수목극 전쟁에는 '로코'물을 아예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이 의사들의 얘기로 월화 안방극장을 달굴 예정이다./SBS 제공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이 의사들의 얘기로 월화 안방극장을 달굴 예정이다./SBS 제공

이번 평일 심야 드라마 전쟁에서 단연 우세는 법조인 의사 등 전문직을 내세운 장르물이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은 탈북한 천재 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한국 최고 병원에서 근무하며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다. 이종석 박해진 강소라 보라 등이 출연하며 '찬란한 유산'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PD가 메가폰을 쥐어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흥행작 SBS 올인 제작진이 또 한 번 뭉친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이 형사 장동수(이범수 분)를 앞세워 흡인력 있는 얘기를 전개할 계획이다./MBC 제공
흥행작 SBS '올인' 제작진이 또 한 번 뭉친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이 형사 장동수(이범수 분)를 앞세워 흡인력 있는 얘기를 전개할 계획이다./MBC 제공


형사나 변호사, 검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는 4편이나 등장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장동수(이범수 분)를 중심으로 뿔뿔히 흩어졌던 그의 삼형제가 다시 만나 벌어지는 갈등과 화합을 그린 작품. SBS '올인'을 만든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큰 기대를 모은 이 드라마는 '올인'가 같이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선굵은 내용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을 그리며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HB 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을 그리며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HB 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아예 강남경찰서 강력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시작 전부터 엄청난 아우라를 내뿜었던 이 드라마는 강력계 형사들의 성장을 그린 수사물. 이로써 안방극장에서는 월화수목 내내 형사들의 활약을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이 변호사 세계의 암투를 그리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MBC 개과천선 방송 캡처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이 변호사 세계의 암투를 그리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MBC '개과천선' 방송 캡처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은 악독한 변호사 김석주(김명민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참된 변호인으로 탄생하게 되는 법정드라마다. 지난달 30일 스타트를 끊은 이 드라마는 빠른 전개과 심층적인 사건 전개, 김명민 김상중의 불꽃 연기로 벌써부터 매니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맞선 KBS2 '골든크로스' 역시 검사 주인공을 앞세워 시청률 공략에 나섰다. 이 작품은 임용에서 좌절한 강도윤(김강우 분)과 그를 돕는 여검사 서이레(이시영 분), 그리고 야망에 휩싸인 수뇌부들의 권력 다툼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모티브를 딴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한 남자가 국내 최고로 철강 산업을 일으키기까지 과정을 그린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금토드라마 '불꽃속으로', 3류 건달이 재벌 장남으로 변신하며 세상 부조리와 맞서는 KBS2 월화드라마 '빅맨' 등 핑크빛 분위기가 쫙 빠진 작품들로 편성 시간표가 가득 채워졌다.

물론 연상연하 남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와 '마녀의 연애'가 명맥을 잇고 있긴 하다. 그러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밀회'는 '로코'라기보다 격정 멜로물에 가깝고, '마녀의 연애'는 시원하게 흥행을 일구지 못해 안방극장 속 '로코'의 고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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